신일산업, `스피드경영`으로 기지개...올해 1000억원 벽 넘는다

신일산업, `스피드경영`으로 기지개...올해 1000억원 벽 넘는다

국내 1위 선풍기업체 신일산업이 계절제품의 한계를 공급망 개선으로 돌파하며 연 매출 1000억원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신공장 구축 및 수출 본격화로 3년내 매출 2000억원 달성이라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내년 창립 55주년을 맞는 신일산업은 22일 올해 예상 매출액이 전년 대비 30% 이상 상승한 1200억원을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주력제품인 선풍기 판매량이 크게 뛴 것은 물론 새로운 매출원으로 자리잡은 제습기 덕분이다. 매출도 2010년 680억원, 2011년 811억원, 지난해 908억원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가는데도 성공했다.

신일산업은 선풍기와 제습기 등 날씨는 물론 트렌드에 민감한 계절상품 판매 증진을 위해 3년 전부터 대기업 수준의 공급망 구축을 위해 집중 투자했다. 이른바 `날씨마케팅`에서 한 발 나아가 주간단위 PSI(product, sales, inventory, 생산판매재고) 시스템 구축을 위해 나선 것이다. 주간 단위로 전국 대리점 및 유통점의 재고량을 파악, 품목별 공급 우선순위를 정했다. 처음에는 판매량 등 정보공유에 난색을 표했던 점포 담당자들도 판매가 늘어나자 시스템 구축에 하나둘씩 참여했다.

송권영 신일산업 대표는 “유통점 재고량을 매주 파악해 인기 제품은 조기 진열하고 적시 공급하는 시스템을 갖춰 적정 재고를 유지한 것이 성공비결”이라며 “계절제품은 제조, 판매, 유통 전반에 걸쳐 빠른 의사결정구조의 `스피드 경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결과 사양산업으로 분류되던 선풍기는 전년 대비 무려 30%나 늘어난 총 143만대가 팔렸다. 제습기도 치열한 시장 경쟁에도 불구하고 올 여름에만 7만대 이상이 판매됐다. 이는 위닉스, LG전자, 삼성전자에 이은 업계 4위 수준의 판매량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신일산업은 선풍기가 내구재에서 소비재 시장으로 전환되면서 다양한 소비자 취향에 맞는 상품으로 진화하는 추세라고 내다봤다. 선풍기에 볼베어링 채용을 통한 내구성 및 소음을 개선한 모터를 탑재하고 모델 다변화 및 디자인 차별화를 진행했다. 지상용 선풍기 16인치, 20인치 모델을 추가하고 부드러운 바람이 나오는 선풍기나 안전성을 강조한 `스마트터치 선풍기`등을 선보였다.

신일산업은 품질관리와 공급망 개선, 해외 수출 확대 3박자가 갖춰지면서 앞으로 제2의 도약을 기대했다. 회사는 내년 1월 3만3000㎡ 상당의 천안 공장의 완공하고, 최첨단 생산공장 및 물류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한때는 중국 저가 제품의 공세와 신규 사업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품질관리 방침을 엄격하게 고집하면서 한국품질만족지수(KS-QEI) 선풍기 부문 8년 연속 1위는 놓치지 않았다.

송 대표는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욱 늘어난 170만대 상당의 선풍기 판매가 예상된다”며 “신공장 구축과 해외 수출 확대로 3년내 2000억원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 신일산업 선풍기 판매량 변화(출처: 신일산업)

2011년 109만대

2012년 110만대

2013년 143만대

2014년 170만대(예측)

※ 신일산업 매출액 변화(출처: 전자공시)

2010년 680억원

2011년 811억원

2012년 908억원

2013년 1200억원(잠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