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공격적 M&A 나선다…`2015년 접는 디스플레이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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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공식 천명했다. TV·스마트폰에 이어 생활가전·의료장비·스마트패드 부문서 글로벌 선두기업 도약이라는 비전도 제시했다. 2015년에는 `접을 수 있는(폴더블)` 디스플레이를 공개해 혁신 기업으로서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6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제2회 애널리스트 데이`에서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중장기 전략과 비전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시장 주도적 사업자로 나서기 위해 M&A 등 오픈 이노베이션에 박차를 가한다.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그동안 외부 기술 채택에 보수적이고 소극적이었다”며 “앞으로는 공격적으로 인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훈 CFO도 현금보유액이 많다는 질문에 대해 “M&A에 사용할 것이다. 앞으로 (현금 활용)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회사 인수전에 뛰어든다. 구글·애플 등 글로벌 선두기업과 일대 혈전을 펼친다. 올해 미국 실리콘밸리와 뉴욕에 개설한 오픈이노베이션센터를 적극 활용한다. 센터는 아이디어·기술 보유 스타트업 육성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 인수전에 전면 나선다.

권오현 부회장은 “오픈이노베이션센터가 기업 인수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는 삼성의 기술을 향상시키고 고객에게 더 높은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숙기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TV와 생활가전 부문을 성장동력으로 만든다. 권오현 부회장은 “가전제품은 아직 혁신이 부족하다. 30~40년 전과 비슷하다”며 “이는 디지털기술을 가전제품에 접목시킬 수 있다는 것으로 앞으로 기술 접목으로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도 “TV와 생활가전 모두 성장 기회가 무수히 많다”며 “파격적인 혁신을 계속해 업계의 리더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권 부회장은 2015년 `접을 수 있는` 디스플레이를 선보이며 혁신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접는 디스플레이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의 최종 단계에 해당할 정도로 구현이 어렵다. 10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 기술로 접는 디스플레이 생산은 접는 스마트기기 개발을 의미한다.

스마트폰시장 1위를 굳히고, 스마트패드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다는 목표도 제시됐다. 갤럭시기어를 시작으로 웨어러블 기기 등 신성장동력도 지속 창출한다. 신종균 IT·모바일(IM)부문 사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태블릿 사업이 급속히 성장해 올해는 판매량이 4000만대를 넘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올해 상반기 태블릿 점유율 20% 정도를 기록했는데, 이제 시장 리더가 되기 위해 스스로에게 도전장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필립 웨인트라웁 라브러스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2005년 이후 8년 만에 개최한 이날 행사에는 국내외 투자자와 애널리스트 400여명이 참석했다.

<삼성전자 애널리스트데이 주요 발표 내용>


삼성전자 애널리스트데이 주요 발표 내용


김준배·문보경·권건호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