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인도가 아시아 우주 최강국 자리를 놓고 치열한 레이스를 시작했다. 로이터는 중국이 2일 달 탐사선 `창어 3호` 쏘아 올렸으며 인도가 지난달 발사한 화성 탐사선 `망갈리안`이 지구 궤도를 예정대로 벗어났다고 보도했다.

중국과 인도가 우주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는 우주 개발이 당장 국가에 큰 이득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과학기술 향상과 외교·군사적 목적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우주선과 로봇, 실험 기구 등을 개발하며 높은 수준의 과학 기술력을 축적한다.
군사적 목적도 배제할 수 없다. 중국과 인도는 미국과 러시아를 위협하는 세력으로 성장 중이다. 우주 프로그램이 평화적 목적이라고 주장하지만 군사적으로 바로 활용 가능하다. 우주 발사체는 미사일 기술과 유사하다. 적의 군사 기밀을 수집하는 첩보 위성을 공격하는 기술도 확보한다.
중국은 2일 오전 1시 30분 쓰촨(四川)성 시창(西昌) 위성발사센터에서 달 탐사선 `창어 3호`를 발사했다. 장전중(張振中) 위성발사센터 주임은 발사 50분 후 발사 성공을 선언했다고 중국 신화망이 전했다. 창어 3호는 중국 최초의 로봇 형태 무인 달 탐사차인 `위투(玉兎·옥토끼)`를 비롯한 각종 장비를 싣고 달을 향해 올라갔다. 위투는 오는 14일을 전후로 달 표면에 착륙할 예정이다. 중국은 2020년께 달에 우주인을 보낼 계획이다.
중국은 1957년 중국로켓기술연구원을 열고 우주 개발을 시작했다. 1970년 4월 첫 인공위성 두팡훙 1호를 발사했으며 2003년 최초의 유인 우주선 선저우5호 발사에 성공했다. 2011년 11월 실험용 우주 정거장 톈궁 1호를 쏘아 올렸으며 선저우 8호와 도킹에 성공했다. 중국은 향후 화성 탐사와 독자 우주정거장 건설, 독자 인공위성 위치확인시스템(GPS) 구축 등도 추진한다.
인도는 화성 탐사에 도전했다. 인도는 지난달 5일 화성 탐사선 `망갈리안`을 쏘아 올렸다. 망갈리안은 2일 지구궤도를 벗어나 화성으로 향했다. 망갈리안은 앞으로 300일 동안 6억9000만 ㎞ 떨어진 화성을 향해 날아간다. 망갈리안은 내년 9월 화성궤도에 도착하며 6개월에 걸쳐 임무를 수행한다. 인도가 망갈리안을 화성궤도에 무사히 안착시키면 미국, 유럽연합, 러시아에 이어 화성에 탐사선을 보낸 네 번째 나라가 된다. 아시아에선 처음이다.
인도는 다른 국가에 비해 적은 비용으로 우주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인도는 비용 대비 효율이 높은 우주 기술을 가졌다. 인도의 화성 탐사 예산은 7300만달러(약 772억원)에 지나지 않는다. 지난 달 18일 미 항공우주국(NASA)이 화성으로 보낸 `메이븐` 예산의 10분의 1 수준이다. 인도는 50년 전 우주 개발 프로그램을 시작해 자체 기술로 발사체를 개발했다. 2016년 유인 우주선을 발사하고 태양 정보를 수집하는 탐사위성도 보낼 예정이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