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글로벌 역량 강화 위해 전동수 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 대표 선임

삼성SDS가 전동수 전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장(사장)으로 대표를 교체하고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다. 한계에 부딪힌 국내 IT서비스 시장 탈피와 그룹 시너지 제고를 위한 전략들이 적극 추진될 전망이다.

이번 대표 교체는 삼성SDS의 전략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기존에 국내 입지강화가 사업전략의 핵심이었다면, 이제는 글로벌 시장진출 확대와 그룹 시너지 제고가 핵심 전략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간 이끌었던 고순동 전 대표는 국내 금융과 공공 등 대외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고 전 대표는 한국IBM 등을 거치면서 공공·금융 분야 영업 통이었다. 이를 발판으로 삼성SDS는 확고한 국내 IT서비스업계 1위에 올라섰다.

그러나 개정 소프트웨어(SW)산업진흥법 시행으로 공공정보화 시장에 참여가 전면 제한되고 대규모 금융IT 사업 발주가 축소돼 급속도로 시장이 위축됐다. 사업자간 과다경쟁으로 수익성도 악화됐다. 이로 인해 삼성SDS는 대외 공공·금융 사업을 전면 철수하고 관련 조직을 재배치했다. 이후 삼성SDS는 삼성그룹의 글로벌 전략을 적극 지원하는 방향으로 사업전략을 전환했다.

새로 취임한 전 대표는 삼성전자 AV사업부장을 역임하면서 AV사업을 확고한 1위로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어 메모리 전략마케팅 팀장, 사업부장을 거치면서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역량을 강화시켰다. 삼성전자를 혁신으로 성공시킨 손꼽히는 대표적 인물이다.

전 대표는 향후 삼성전자의 혁신 DNA를 삼성SDS에 이식해 본격적인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그룹의 글로벌 지원을 적극 수행한다. 이미 삼성전자 등 계열사 지원을 위해 지난해 시작한 물류IT 사업이 올해 1조원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해외 계열사 지원 규모는 확대됐다. 해외수출이 주력인 AV사업부장과 메모리사업부장을 역임한 전 대표의 역할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 삼성전자와 건설·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지원도 맡는다. 삼성SNS와 화학적 합병을 위해 그룹과의 협업도 적극 추진한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