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플래시 기반 스토리지 공급이 활성화되면서 플래시 전용 데이터 보호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디스크 기반 스토리지에 적용됐던 RAID(Redundant Array of Inexpensive Disks) 대신 XDP(XtremIO Data Protection)가 대표적인 플래시 전용 데이터 보호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EMC가 출시한 플래시 기반 스토리지인 `익스트림IO`에 적용된 XDP 기술 적용이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플래시 기반 스토리지 확산으로 데이터 보호기술도 RAID에서 XDP로 대체되는 셈이다.
RAID 방식은 값이 저렴한 디스크를 중복해 데이터를 쓰고 읽게 해 보호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플래시 기반 스토리지에 적용하는 솔리드스테이트디스크(SSD)는 가격이 비싸 RAID 방식은 경제성이 떨어진다. 하드디스크(HDD)와 달리 SSD는 겹쳐 쓰기가 불가능하고 한번 쓴 공간은 지우고 다시 써야 하기 때문에 성능에 문제가 생긴다. 허주 한국EMC 이사는 “이러한 점들 때문에 플래시 전용 데이터 보호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XDP는 현 기술로 제공할 수 있는 최대 성능을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XDP는 고성능 중앙처리장치(CPU)와 대용량 메모리에서 SSD에 고르게 분산 처리하는 방식이다. RAID 그룹 단위로 모아 SSD에 쓰지 않고 빈 공간을 찾아 저장한다.
이로 인해 용량 증가 시에도 동일 성능을 유지하고 스토리지 내부에서 불규칙하게 진행하는 내부 프로세스를 원천 제거할 수 있다. 복제 등 추가 작업 시 동일성능이 유지되고 쓰기 최소화 등이 가능하다. SSD의 높은 가격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효율성도 제공한다.
특정 SSD에 디스크 복구용 데이터를 집중 저장하지 않아도 돼 모든 SSD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충분한 메모리와 최적화 된 메타데이터 관리 기술로 메모리에서 중복제거 후 쓰기를 최소화 한다.
플래시 기반 스토리지의 중복제거 기능도 갖춰야 할 핵심기능으로 여겨진다. 고성능 CPU와 대용량 메모리 기반 실시간 인라인 중복제거 방식으로 중복제거를 하지 않았을 때 보다 더 높은 고성능을 제공한다. 허 이사는 “이 외에 플래시 기반 스토리지 기술지원체계와 다른 애플리케이션과의 연동 등도 제품 도입 시 고려해야 할 주요 사항”이라고 전했다.
<XDP와 RAID의 성능 비교 / 자료:한국EMC>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