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스 논문 공모전]대상 수상자 인도 출시 자비에르 씨 "열린 한국 사회에 감사"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다라니에게 예쁜 선물을 해줄 수 있게 돼 기뻐요.” 서울대 대학원 전기컴퓨터공학부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인도인 유학생 자비에르 푸니탄(40). 올해 아이디스 논문공모전의 대상 수상자인 자비에르씨는 대상 상금 1000만원으로 현재 같은 학교에서 컴퓨터공학 박사과정에 있는 아내 다라니씨에게 성탄 선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내는 같이 공부하면서도 꼬박꼬박 저의 식사를 챙겨주는 고마운 사람입니다. 상금 중 상당액은 고국에서 어렵게 공부하고 있는 학생에게 장학금으로 전달할 생각입니다. 아내도 동의해 줬어요.”

자비에르씨는 공모전에서 어느 정도 수상을 예상했다고 한다. 하지만 `대상`을 받게 되리라고는 꿈에도 기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논문이 매우 독창적이고 창의적이란 얘길 많이 들어 수상권내에 들 것이라는 예상은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외국인 유학생 신분이라 대상까지는 바라지 않았거든요. 한국 사회의 개방과 관용에 새삼 놀랍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자비에르씨는 한국과 인연이 깊다. 학부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자비에르씨는 인도 남부 와랑갈 국립 공대에서 물리공학으로 석사를 마친 뒤 2000년 인도 방갈로드 소재 LG전자 SW R&D센터에 입사했다. 여기서 라우터와 휴대폰 등에 적용되는 네트워크 프로토콜 개발 업무를 맡아 팀장까지 올랐다.

자비에르씨는 이번 대상 수상 논문에서 체스 게임의 왕이 이동하고 지배하는 범위를 자신의 이론에 적용한 `왕의 그래프`(KIng`s graph) 원리를 착안, 심사위원들을 놀라게 했다. 2005년부터는 안산에 있는 LG이노텍 R&D센터로 자리를 옮겨 본격적인 한국 생활을 시작했다. 지난 2006년 LG전자가 최근 CDMA 휴대폰 분야에서 IPv6 골드 레디로고(Gold Ready Logo)` 인증을 획득하는데 큰 공헌을 하기도 했다. 2008년부터 서승우 서울대 교수 지도로 `지능형 차량 IT센터`에서 박사학위 과정을 밟고 있는 자비에르씨는 내년 2월 수료 예정이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