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스 논문 공모전]<심사평>안상현 서울시립대 컴퓨터과학부 교수

-안상현 서울시립대 컴퓨터과학부 교수

이번 심사는 5대 공학회에서 추천한 총 5명의 심사위원에 의해 진행됐다. 수상 대상 논문을 선정하면서 논문의 독창성과 구성, 완성도를 주요 평가 기준으로 삼았다. 올해는 논문 주제의 독창성과 구성, 완성도가 우수한 논문이 많아 수상 대상 논문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작년의 경우, 상대적으로 보안 분야 응모 논문이 많았다. 하지만 올해는 통신과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광기술, 에너지, 보안, 나노, 융합 등 다양한 분야의 논문들이 출품돼 분야의 다양성 측면에서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무엇보다 논문의 수준과 완성도가 높아 수상작으로 선정되지 못한 논문 중 다수의 논문도 논문 구성이나 완성도 측면에서 우수했다.

대상작인 `왕의 그래프 기반 이웃 차량과의 매핑 프레임워크`는 심사위원 전원이 만장일치를 보일 만큼 탁월했다. 특히 GPS 위치정보 없이도 알고리즘을 응용해 인접 차량의 각종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은 아이디어의 신선함과 지능형 차량 시스템의 적용 가능성 측면에서 후한 점수를 받았다.

이번 공모전에서 아쉬웠던 점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논문들 중 소프트웨어 분야 논문들이 상대적으로 적게 응모되었다는 것이다. 과학기술 분야의 응모 논문 편수가 적었다는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하지만 적은 응모편수에도 불구하고 과학기술 분야 응모 논문들의 독창성과 완성도는 매우 우수했다.

내년에는 ICT 분야의 미래 역량 강화를 위해서 소프트웨어 분야에서의 연구 활성화 및 그에 따른 소프트웨어 분야 우수 논문들이 많이 응모되기를 기대한다. 심사 과정에서 전혀 의도하지 않았으나, 뽑고 보니 수상작이 특정 분야에 편중되지 않고 통신,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광기술, 에너지, 보안, 나노, 융합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골고루 나왔다. 우리나라 ICT 및 과학기술 연구의 다양성과 균형 잡힌 발전을 볼 수 있어서 희망적이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