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투자 9조 줄이고 구조조정 나선다

한국석유공사가 투자금액을 9조원 줄이고 구조조정을 통해 2조원을 절약하는 등 창사 이래 가장 강도 높은 경영쇄신을 추진한다.

한국석유공사(사장 서문규)는 5일 공기업 경영합리화에 대한 요구에 부응하고 부채비율 급증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창사 이래 가장 강력한 경영쇄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경영쇄신위원회를 신설해 사장이 위원장으로서 직접 격주마다 성과관리 분석회의를 주재하고 추진현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경영쇄신위원회는 재무건정성 개선과 핵심역량 강화를 위해 부채관리, 자산합리화, 경영혁신, 기술자립화 4개 분과로 구성되며 각 분과반장으로 본부장을 선임해 경영쇄신의 실행력을 담보할 예정이다.

석유공사는 경영 내실화를 위해 중장기 투자계획을 대폭 수정해 5개년 투자규모를 기존 27조원에서 18조원으로 33% 줄이고 부채비율 역시 2017년까지 167%, 2022년까지 130% 이하로 관리할 계획이다. 투자재원 조달에서 5개년 총투자액 18조원의 17%에 해당하는 3조원가량을 자산합리화를 통한 자구노력으로 조달한다. 3조원은 재무적 투자자 유치(5000억원), 자산유동화·구조조정(1조9000억원), 전사적 예산절감(6000억원) 등으로 짜여진다.

기술자립화 추진을 위해 석유개발 탐사성공률 제고를 위한 핵심역량 개발에 집중, 유기적 성장을 이루도록 할 방침이다. 기술자립화 분과에서 45개의 핵심기술 분야를 선정하고 단기 15개, 중기 22개, 장기 8개 등 단계별로 기술인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셰일가스 개발기술 3단계 자립화 프로젝트를 추진해 현장연계형 기술역량과 신성장동력 확보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강도 높은 경영쇄신으로 재무건전성 확립과 지속적인 경영합리화를 이룰 수 있도록 전 임직원이 비상한 각오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