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부, 美 미디어 사이트 잇따라 접속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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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월스트리트저널을 비롯해 블룸버그, 로이터, 뉴욕타임스 등 주요 미국 미디어 사이트를 차단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다수의 미국 미디어 기업이 중국 성장 가능성을 보고 뉴스 서비스를 확대했지만 정부 통제에 수모를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중국어 웹사이트를 연지 4개월 만인 지난해 10월 원자바오 전 총리의 가족 재산 축적을 보도했다가 봉쇄됐다. 월스트리트저널과 로이터 중국어 사이트도 11월 중순부터 접속이 막혔다. 블룸버그는 2012년 6월부터 약 1년 반 가까이 사이트가 막혀있다.

중국에서 활동 중인 미국 언론인 수십 명의 비자 갱신도 보류됐다. 미국 언론은 중국 시장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했다 난관을 만났다. 미국 미디어 광고 수입이 줄고 금융정보 수입의 성장률도 급속히 둔화됐지만 중국은 급성장 중이다.

금융뉴스 사이트 마켓워치 창업자 빌 비솝은 “중국은 엄청난 시장이고 비즈니스 뉴스와 정보에 대한 수요가 반드시 있다”며 “언젠가 큰돈을 벌게 될 것이기 때문에 서구 언론이 중국에서 영향력을 키우려 한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의 금융정보 시장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편이지만 규제 완화가 이뤄지면 상황이 바뀔 수 있다. 광고 시장에서 중국의 비중 역시 커지고 있다. 글로벌 미디어 기업인 제니스옵티미디어에 따르면 중국의 올해 인터넷 광고 지출은 95억달러(약 10조원), 미국은 363억달러(약 38조2000억원)다. 2015년까지 중국은 3분의 2, 미국은 5분의 2가 늘어나는 등 중국의 성장세가 더 가파르다고 관측됐다.

온라인 뉴스 서비스 시장도 미국 미디어 기업에 상당한 기회다. 10월 기준으로 인터넷 사용자 수를 보면 중국이 3억8000만명, 미국이 2억2000만명이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