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잔액 676조 `사상 최대`…주택 매매 급증

10월 말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이 676조100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8·28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난 탓이다. 저축은행, 신협,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을 넘어섰다.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중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4조원 늘어난 676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계대출은 지난 2월 이후 9개월 연속 증가세다.

주택담보대출은 총 411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가폭은 2조3000억원으로 전월(7000억원)보다 확대됐다. 기타대출 증가액도 1조8000억원으로 전월(5000억원)보다 급증하면서 264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매매 거래량이 크게 늘어나고 정부의 전월세 대책으로 전세 대출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금융기관별로 보면 예금은행을 통한 대출은 475조2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5000억원 증가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을 통한 대출은 2000조9000억원이다. 주택금융공사, 국민주택기금 등 기타금융기관의 주택대출은 72조7000억원 규모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가계대출이 각각 1조5000억원, 2조5000억원 늘어나며 증가폭이 확대됐다. 수도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10월 말 기준 417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5000억원 증가했다. 비수도권은 2조5000억원이 늘어난 258조2000억원이다.

대출 종류별로는 주택대출 잔액과 기타대출 잔액이 모두 늘어났다. 10월말 주택대출 잔액은 2조3000억원 증가한 411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은행 등 금융기관이 주택금융공사에 모기지론을 양도한 것(적격대출)을 포함하면 주택대출은 2조7000억원 늘어난다. 전달(1조5000억원)보다 증가폭이 1조2000억원 커졌다.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 기타대출은 1조8000억원 증가했다. 전달(5000억원)의 증가폭에 비해 1조3000억원 더 많은 수준이다. 업권별로는 저축은행, 신협,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잔액(200조9000억원)이 전달보다 1조5000억원 늘어나면서 사상 최초로 200조원을 넘어섰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