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앱 시장에 `라이프로그(Life Log)`분야 경쟁이 뜨겁다.
스마트폰이 일상을 기록하고 경험과 추억을 공유하는 기기로 자리잡으면서 취미·여가·건강 활동에서 만들어지는 기록을 체계적으로 정리해주는 서비스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극히 개인적인 일상을 기록하고 관련 활동 정보까지 남기는 `라이프로그` 서비스가 잇따라 등장하면서 사용자 입맛 맞추기 기 싸움이 한창이다. 사용자가 직접 메모나 사진으로 기록을 저장하는 것을 넘어, 스마트폰에 저장된 위치정보와 사진, 운동량 등을 종합해 체계적 기록을 자동적으로 보여준다.
일기 형태의 일상 기록은 물론, 운동과 건강 정보 등과 결합한 맞춤형 서비스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 수 있으리란 기대다. “언젠가 우리가 보고 듣는 모든 것을 기록하게 될 것”이란 빌 게이츠의 1995년 예언이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최근 `당신의 하루하루를 기억해 주는 서비스`를 표방하는 모바일 앱 `포켓로켓`을 선보였다. 사용자가 방문한 곳이나 보행 횟수, 소모한 칼로리 등을 자동으로 기록해 보여준다. 걷기와 달리기, 자전거 등 어떤 활동을 얼마나 했는지 보여준다. 친구와의 경쟁과 격려, 뱃지 등 재미 요소도 담았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온오프라인 놀이와 운동을 연계하는 모델로 구상한 서비스”라며 “초기 반응이 나쁘지 않아 앞으로 게임 형태로 구현하는 등의 시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 수시로 적은 일기, 방문한 장소 등을 모아 날짜별로 자동으로 정리해 보여주는 `헤이데이`는 앱스토어 출시 2일 만에 앱스토어 라이프스타일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손대지 않아도 알아서 아름다운 기억을 남겨주고, 기념일에는 잊고 있던 사진과 노트를 보여준다.
SK커뮤니케이션즈의 `데이비`도 사용자가 남긴 사진과 글 위치 정보 등을 친구의 게시물과 함께 정리해 보여주는 `스토리` 기능을 갖췄다. 그린몬스터의 `플라바`는 나만의 일상 기록을 깔끔하게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커빙`이나 `당신의 모든 순간`처럼 다른 SNS에 저장된 사진과 기록을 모아 저장하는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구글 글라스나 나이키 플러스 같은 웨어러블 기기 보급도 라이프로그 확산에 불을 붙일 전망이다. 이들 기기는 주로 운동과 생체 건강 정보 등을 자동으로 모아 보여줘 헬스케어 분야에 혁신이 예상된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
◇라이프로그= 인터넷이나 스마트 기기로 남기는 일상의 기록을 말한다. 과거 기록은 텍스트 중심이었지만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사진·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기록뿐만 아니라 위치정보, 건강·생체 정보 등 생활의 기록 전반이 기록·저장·공유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