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부터 SAP까지...“거리로 나온 IT 공룡들”

올 연말 거리에서 미국·독일 IT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부쩍 많이 접할 수 있을 전망이다.

12일 실리콘밸리닷컴은 구글, 아마존, SAP, 인텔, HP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IT기업이 연말 성수기 시즌 오프라인 판매·교육 서비스를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팝업 스토어, 유통점 속 소형 매장, 버스 까지 방식은 다양하다. 실리콘밸리닷컴은 “애플 스토어의 성공이 영향을 미쳤다”라 분석했다.

구글 윈터 원더랩 이미지
구글 윈터 원더랩 이미지

HP와 SAP는 `차량`을 이용해 눈길을 끈다. HP는 올 연말 모바일 기기와 데모 시스템을 실은 트럭으로 샌프란시스코·팔로알토·시카고 등 미국 주요 도시를 순회한다. SAP는 클라우드 서비스와 모바일 기술, 데이터 솔루션을 소개하는 쇼케이스 버스 `빅데이터 익스프레스`를 운영한다. 바이런 뱅크스 SAP 부사장은 “애플 스토어 같은 것”이라며 “길거리에서 소비자와 더 가까워지면 비즈니스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 말했다. HP는 네브라스카 가구 매장 내에도 2개의 `미니 스토어`를 열었으며 앞서 뉴질랜드에도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인텔은 HP와 함께 시카고·뉴욕·로스엔젤레스에 `인텔 경험 스토어(Intel Experience Store)`를 세우고 기술과 제품을 소개한다.

전자상거래 기업의 오프라인 진출은 `매장`이 아닌 `화면`으로 이뤄진다.

이베이는 지난달 `웨스트필드 샌프란시스코 센터` 벽면에 터치스크린 패널을 장착해 대형 인터랙티브 디스플레이로 쇼핑을 할 수 있게 했다. 이 곳에 아마존도 `킨들 팝업` 자판기를 설치해 킨들 페이퍼화이트 전자책 등 제품을 판매한다.

구글은 미국 버지니아주 루스빌에 위치한 웨스트필드 매장에서 `구글 윈터 원더랩`을 열고 임직원이 나서 각종 오락·교육 서비스를 한다. 넥서스7 태블릿PC와 크롬북·크롬캐스트를 소개하고 방문자가 게임·동영상을 만들어볼 수 있게 전문 엔지니어가 알려준다.

실리콘밸리닷컴은 “단순히 제품을 팔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아직 제품을 갖지 않은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 위한 목적”이라고 의도를 분석했다. 51개 직영 매장과 31개 팝업 매장을 가진 마이크로소프트는 내년까지 19개의 매장을 추가로 낼 계획이다.

데이비드 존슨 스트래티직 비전 최고경영자(CEO)는 “소비자가 자주 다니는 곳을 찾아가야 한다”며 “IT 기기 구매는 온라인에서 하더라도 그 전에 직접 만져보길 원하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