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인사]SK하이닉스, 총 43명 승진자 배출...잔칫집 분위기

[SK그룹 인사]SK하이닉스, 총 43명 승진자 배출...잔칫집 분위기

SK하이닉스(대표 박성욱)는 이번 그룹 인사에서 총 43명의 승진자를 배출하면서 잔칫집 분위기다.

[SK그룹 인사]SK하이닉스, 총 43명 승진자 배출...잔칫집 분위기

김동균 신임 부사장과 이상선·양예석·이명영 신임 전무 3명이 실적 개선을 기회로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신임 상무로 승진한 인물은 무려 39명에 달한다.

김동균 신임 부사장은 환경안전본부장을 맡게 됐다. 환경안전본부를 부사장급 조직으로 격상시켜 불산 등 유독물질 관리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알리겠다는 의도다. 김 부사장은 지난 1985년 SK하이닉스의 전신 현대전자에 입사한 후 줄곧 제조 부문을 맡았다. 하이닉스반도체 시절 미국과 중국 등 해외 공장에서 두루 경험을 쌓아 SK하이닉스의 제조분야 기술력을 높이는 데 힘썼다. 2010년부터 올 초까지 팹제조본부장을 지냈다.

[SK그룹 인사]SK하이닉스, 총 43명 승진자 배출...잔칫집 분위기

이상선 신임 전무는 올 중순 이후 꾸준히 승진자 리스트에 거론된 인물이다. 금속박막증착(CVD) 분야 최고 전문가로 SK하이닉스 낸드 플래시 제조 경쟁력을 한 단계 도약시켰다는 평가다. 최근 청주 낸드 플래시 팹 M11과 M12가 통합되면서 팹장을 맡게 됐다.

[SK그룹 인사]SK하이닉스, 총 43명 승진자 배출...잔칫집 분위기

품질보증본부장을 맡게 된 양예석 신임 전무는 플래시 개발본부장·모바일개발본부장 등을 역임하면서 반도체 연구개발(R&D)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낸 인물이다.

재무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명영 신임 전무는 SK그룹 내에서 인정받는 재무통이다. SK그룹과 SK하이닉스 사이에서 소통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반도체 산업 특성상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만큼 그룹과의 조율이 중요한데, 중간에서 그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는 평가다. SK네트웍스 등 SK그룹에서 주요 계열사를 두루 거치며 경험을 쌓아왔다.

39명의 신임 상무 인사는 제조·개발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SK하이닉스는 세계 D램 시장에서 2위, 낸드 플래시 시장에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16나노 낸드 플래시 양산에 성공하는 등 제조 경쟁력 덕분에 메모리 시장에서 선두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분기 이후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오면서 SK그룹 내 핵심 성장동력으로 부상했다. 최근에는 모기업 SK텔레콤 시가총액을 넘어섰고, 올해 최소 3조원 이상 수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그룹 내 양대 성장 축인 SK텔레콤과 SK이노베이션이 예전 만큼의 성장세를 보이지 못하는 상황에서 SK하이닉스가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