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업계 리더들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미국 정부의 감시정책 개혁을 강하게 촉구했다고 18일 로이터가 보도했다.
17일(현지시각)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주요 IT 업체 경영진을 백악관에 초청해 오바마케어 웹사이트 실패와 최근 불거진 미 정부의 무차별 정보수집 논란에 대해 업계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에릭 슈미츠 구글 회장,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 마리사 메이어 야후 CEO 등 미국 IT 업계를 대표하는 거물이 참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 고위 참모와 이들을 맞았고 미팅은 2시간 이상 이어졌다. 오바마 정부는 좌초 위기에 몰린 오바마케어 웹사이트 문제에 대해 업계의 조언을 구할 계획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의 핵심 정책 중 하나인 건강보험 개혁은 기술적 문제로 좌초 위기에 놓였다. 이를 해결할 업계 리더의 혜안을 얻는 것이 이날의 최대 목적이었다.
정작 IT 리더의 관심은 웹사이트 문제가 아니었다. 이들은 미국 정부의 감시정책을 문제 삼으며 고강도 개혁이 필요하다고 압박했다. IT리더들은 “정부의 무차별적인 감시 행위에 대해 대통령에게 직접 업계 의견을 전할 기회를 얻게 돼 기쁘다”며 “감시정책의 대대적인 개혁을 대통령께 건의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정부의 정부 수집이 좀 더 투명한 절차를 보장하는 방향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IT 리더의 미 정부 압박은 충분히 예상 가능했다. 미국 정부의 정보수집 행위로 서비스 신뢰도에 타격을 입은 IT 업계는 `정부감시개혁(RGS:the Reform Government Surveillance)` 연합을 결성하고 무차별 감시를 막기 위한 법적·기술적 조치에 나섰다.
이날 미팅에 참석한 한 백악관 참모는 “논의는 매우 건설적이고 조금도 논쟁적이지 않았다”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백악관은 공식 성명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산업계 리더의 우려와 건의사항을 면밀히 들었다”며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