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인터뷰-사람이 우선되는 현지화

“현지화를 위해서는 사람이 가장 중요합니다. 사람을 우선하는 경영 마인드가 필요합니다.”

중국 웨이하이와 주하이에서 생산 법인을 운영하는 박환우 성호전자 대표는 현지 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지인을 적재적소에 쓸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신년기획]인터뷰-사람이 우선되는 현지화

그는 “아직까지도 해외 부품·소재 공장은 값싼 생산직 인력만을 현지에서 조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며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인력 범위를 보다 넓게 보고 특성에 맞게 잘 배치할 줄 알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성호전자는 최근 중국 지역 인사 전문가를 채용했다. 현지 인력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다. 중국 각 지역마다 인사 전문가가 채용부터 인력 관리를 맡는다.

박 대표는 “해외 현지 문화와 상황을 잘 아는 지역 인사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특히 중국은 각 지역(성)마다 특성이 달라 채용, 관리, 교육 등을 맡을 전문 인력을 채용했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현지 고급인력 육성에 더 전념할 계획이다. 생산직부터 중간관리자까지 현지 인원으로 충원하며 국내 파견직은 총책임자와 일부 교육 인력만 두기 위해서다. 이를 바탕으로 현지 생산직의 장기 근속도 유도할 예정이다. 생산 효율을 높이기 위해 기술 숙련도 축적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성호전자는 인력 운영뿐만 아니라 생활 환경 조성 등에도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공장과 기숙사 주변에 운동시설·문화시설 등 각종 편의공간을 마련해 보다 즐거운 근무 환경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박 대표는 “중간 관리자까지 현지 인원으로 충원함으로써 현지 상황에 맞는 인력 관리가 가능해져 결국 생산성이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사람을 중심으로 한 현지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