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4?X박스원 인기 폭발

스마트폰이나 온라인 PC게임 성장세가 가파르지만 가정용 비디오 게임의 인기는 여전히 하늘을 찌른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지난달 출시된 소니 플레이스테이션4(PS4)와 마이크로소프트(MS) X박스 원이 품귀현상을 빚으며 게임 마니아의 애간장을 태운다.

PS4?X박스원 인기 폭발

뉴욕타임스는 비디오 게임 마니아가 연말 시즌에 새로운 게임기를 사는 것은 `북극에서 기적을 찾는 것` 만큼 어려운 일이라고 전했다. PS4와 X박스 원을 판매하는 여러 매장에서 제품이 연이어 매진됐기 때문이다. 고객이 수백 명씩 줄을 서 있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다.

PS4와 X박스 원은 각각 지난달 15일과 22일 출시된 이후 2주 만에 200만대 이상 판매됐다. 게임 조사 업체 DFC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금까지 나온 어떤 게임기보다 빠른 판매 속도다. 특히 X박스 원보다 100달러(약 11만원) 싼 PS4는 제품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전자제품 소매업체 베스트바이 측은 “PS4와 X박스 원은 11월 판매가 시작된 이후 매장에서 구경하기가 어렵다”며 “PS4의 경우 일요일에 한해 제한된 양만 판매할 정도로 반응이 폭발적”이라고 전했다. 다른 전자매장인 ABT일렉트로닉도 “제품을 갖다 놓기가 무섭게 동나며 끊임없이 문의 전화가 걸려온다”고 밝혔다.

PS4와 X박스 원이 인기가 높은 이유는 두 제품의 고성능 하드웨어가 향상된 그래픽과 다양한 게임 효과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X박스 원은 동작 인식 컨트롤러 키넥트로 음성과 동작 기반 기능을 가미해 차세대 게임기로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가정용 게임기의 경쟁상대인 모바일 게임 확산이 오히려 사회 전반에 게임 거부감을 줄이면서 게임기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MS와 소니가 음악과 영화 등 멀티미디어 기능에 공을 들인 것도 적잖은 효과를 발휘했다는 설명이다. 오랜만에 신작이 출시된 만큼 일시적인 반응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최근 몇 년간 침체됐던 게임기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은 분명하다.

뉴욕타임스는 두 게임기의 폭발적 인기는 게임기 시장에서 소니와 MS의 쌍두마차 체계가 굳어진 증거라고 분석했다. 닌텐도는 두 회사에 멀찌감치 떨어진 3위 회사로 밀려났다는 얘기다. 닌텐도는 지난해 6년 만에 닌텐도 위 U를 내놨지만 판매 부진에 허덕였다. 올해 총 판매량은 600만대에 그칠 전망이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