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은 중국 인터넷 기업의 `인수합병 해`였다고 30일 테크노드가 보도했다. 바이두와 알리바바, 텐센트 등 인터넷 업계를 대표하는 3강이 시장을 주도한 가운데 치후360과 UC웹, 시나 등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중국 부동의 1위 검색기업 바이두는 올해 앱스토어 `91와이어리스`를 18억5000만 달러(약 1조 9523억원), 동영상 스트리밍서비스 `PPS`를 3억7000만 달러(약 3904억원)에 인수하며 큰 손의 면모를 뽐냈다. 전자상거래 서비스 `누오미`와 스마트폰 유통 채널 `디지원`, 모바일 보안서비스 트러스트고`도 손에 넣었다.
전자상거래 거인 알리바바는 디지털 지도 서비스부터 앱 검색 엔진까지 다양한 기업을 쇼핑했다. 중국 최대 SNS 서비스 시나웨이보 지분 18%를 5억8600만 달러(약 6183억원)에 인수했고 하이얼전자 지분 획득을 위해 3억3690억 달러(약 3554억원)를 투자했다. 온라인 음악서비스 `샤오미닷컴`과 클라우드 서비스 `칸박스` 등 6개 중국 기업을 인수했고 `숍런너` 등 3개 해외 기업에 지분 투자를 완료했다.
중국 1위 게임업체 텐센트는 검색엔진 `소우거우` 지분 인수에 4억4800만 달러(약 4727억원)를 투자한 것을 비롯해 `킹소프트`와 택시 앱 `디디`, 온라인 보험업체 `종안` 등을 인수했다. 이밖에 치후360은 일본 모바일 게임업체 `케이랩`, UC웹은 모바일 앱개발사 `테이론 네트워크`, 시나는 모바일 메신저 `위미트` 등을 사들였다.
올해 중국 인터넷 기업의 적극적인 인수합병 움직임은 과거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들은 유망 스타트업 서비스를 그대로 따라하는데 치중했다. 기업 인수 대신 내부 인력을 늘려 비슷한 서비스를 만들었다. 특히 텐센트는 카피캣 서비스로 스타트업을 고사시키는 행위로 악명 높았다.
변화는 이들 기업이 상장에 성공하며 주머니가 두둑해진 덕분이다. 당장 돈을 버는데 집착하는 대신 유망 스타트업 서비스를 인수해 기존 서비스 접목으로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 장기적으로 기업을 이끌 우수 인재 확보 통로로 인식하고 있다. 지적재산권(IP)에 대한 인식 제고도 한몫했다. 기업 인수를 통한 IP 획득이 서비스를 넘어 기업 경쟁력 척도로 여긴다.
여기에 로컬을 넘어 글로벌 진출을 노리면서 전초 기지 역할을 할 해외 기업 인수도 활발해졌다. 테크노드는 “올해 중국 인터넷 기업의 인수합병 소문은 대부분 사실로 밝혀졌다”며 “IP강화와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한 인수합병 움직임이 새해에는 더욱 거셀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