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13 대한민국 증시, 콜러코스터 끝에 제자리 걸음

30일 폐장한 2013년 대한민국 증시는 북한의 전쟁 도발 위협과 삼성전자 쇼크, 미국의 양적완화 출구전략 시행 등으로 롤러코스터처럼 출렁였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 모두 침체국면을 벗어나고자 안간힘을 썼으나 `제자리 뛰기`에 그쳤다.

3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06P(0.45%) 오른 2011.34로 마감했다. 작년 말 1997.05보다 14.29P(0.72%) 상승한 데 그쳤다. 올해 코스피 상승률은 주요 20개국(G20) 중 14위로 2011년 7위, 2012년 13위에 이어 2년 연속 하락했다. 다만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1154조원에서 1186조원으로 32조원 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형 주가 전체의 81%를 차지하는 쏠림 현상은 여전했다.

업종별 등락에서 KRX 섹터지수는 소비자유통(+22.0%), 레저(+17.4%), 은행(+17.3%) 등 11개 지수가 상승했으며 운송(-29.0%), 건설(-25.7%) 등 6개 지수가 하락했다. 산업별 지수는 의료정밀(+49.5%), 통신업(+26.1%), 비금속(+19.3%) 등 12개가 평균 15.2% 올랐고 운수창고·증권·건설업 등 9개가 평균 9.5% 내렸다.

10대 그룹 시가 총액은 733조원으로 작년 말보다 5조원 줄었다. 이에 따라 전체 주식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6.2%로 작년(58.4%)보다 2.2%P 감소했다. 삼성그룹(-19조9000억원), LG(-5조2000억원), 포스코(-2조6000억원) 등 5개 그룹 시총이 감소했으며 SK그룹(12조8000억원), 현대자동차(9조7000억원), 현대중공업(2조4000억원)은 증가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조4000억원과 5조1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은 5조60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역대 최장기간(44일) 순매수를 기록하는 등 지난해(17조5000억원)에 이어 순매수를 지속했다. 기관은 투신(-5조4000억원)과 은행(-2조5000억원) 중심으로 수급불안이 지속됐으나 연기금의 3년째 순매수(10조2000억원) 등으로 전체적으로 3년째 순매수했다. 개인은 수매도 지속으로 5년째 증시이탈이 지속됐다.

코스닥 지수는 30일 작년 말보다 0.74% 오른 499.99로 마감하며 500선 회복에 실패했다. 코스닥은 상반기 한때 4년간 이어진 박스권(450~550)을 탈피하기도 했으나 양적완화 축소 불확실성, 엔저 현상, 중국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기업실적 부진 등 악재가 겹치면서 상승폭을 반납하고 결국 지난해 대비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런 와중에도 코스닥시장 시가총액은 119조3000억원으로 작년 말 109조1000억원보다 9.32% 늘었다. 주가가 낮은 부실기업이 대거 퇴출되고 시가총액이 큰 우량기업이 신규 상장된 때문이다.

코스닥 일평균 거래 대금은 1조8200억원으로 작년보다 14.4% 급감해 2년 연속 줄었다. 이는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일평균 거래량도 3억9500만주로 2004년(2억8700만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업종별 지수는 방송서비스(+46.5%)와 음식료·담배(32.9%) 등 내수·소비주를 중심으로 16개 업종이 평균 12.7% 상승했다. 게임 및 스마트폰 관련 업종의 실적이 부진하게 나오면서 디지털콘텐츠(-23.8%), 섬유의류(-20.4%), IT부품(-13.7%) 등 13개 업종이 평균 8.8% 하락했다.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올해 1조8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해 2년 연속 순매수를 보였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600억원과 62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2006년부터 2012년까지 7년간 10조3000억원을 순매수하는 등 코스닥 시장의 주요 매수 주체였으나 올해는 순매도로 전환했고, 기관은 중·소형주 펀드 환매 압력으로 2년 연속 순매도를 보였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