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판 짜여진 음악시장, 신·구 사업자 차별화로 `승부`

카카오, 삼성전자, SPC그룹 등 음악산업 밖에 있던 기업들이 음악사업을 본격화하는 새해는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기존 음악 사업자들이 음악과 다른 분야를 연계한 서비스를 내놓고 새롭게 뛰어든 사업자들은 자사 이용자를 음악서비스로 최대한 끌어들이는 전략으로 충돌하게 된다.

음악서비스 `멜론`은 오는 3월 새 서비스로 단장한다. 가수와 팬들을 직접 연결시키는 커뮤니티 형식의 서비스다. 단순한 음악 구매 서비스를 넘어 가수들의 소속사와 연계해 음악 전반을 아우르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의 충성도를 높일 전략이다.

멜론 관계자는 “팬클럽에 들지 않고도 좋아하는 가수의 소식을 바로 알 수 있는 커뮤니티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CJ 엠넷은 해외 진출과 사물인터넷서비스(IoT)라는 차별화 전략을 펼친다. 국내 스트리밍 음악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라고 판단해 아예 다른 분야에서 성장동력을 찾는다. 엠넷은 올해 동남아시아, 미국 등 해외를 대상으로 음악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엠넷의 글로벌 겨냥 플랫폼인 엠웨이브(Mwave)를 통해 온라인방송 서비스를 시작하고, 가수들의 CD등을 판매한다. 엠넷 관계자는 “지난해 11~12월 엠웨이브를 통해 시범서비스를 내보냈는데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며 “인프라를 강화한 뒤 새해 본격적으로 해외를 타깃으로 음악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음악과 사물인터넷서비스를 연결한 사업을 계속 고민 중”이라며 “해외에는 이미 IoT서비스가 상품화된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새롭게 음악시장에 진입한 사업자들도 음악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카카오, 삼성뮤직, SPC그룹은 자사 플랫폼을 적극 활용한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와 카카오뮤직을 연계시켜 카카오뮤직 이용자를 늘릴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카카오뮤직을 연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서비스를 시작한 삼성전자는 `갤럭시`라는 단말기를 플랫폼으로 활용해 삼성뮤직 가입자를 확대해나갈 전략이다. 삼성뮤직 관계자는 “점차 삼성 전체 갤럭시 단말기에서 삼성뮤직을 다 이용할 수 있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PC그룹은 기존 해피포인트 이용자와 파리바게트, 던킨도너츠, 베스킨라빈스 등 SPC그룹이 가진 매장을 플랫폼으로 삼는다. SPC그룹은 지난해 말 `헬륨`이라는 음악서비스를 내놨다. 해피포인트 아이디가 있으면 바로 헬륨 가입이 가능하다. 향후 해피포인트로 결제도 가능해진다. 새해 헬륨의 서비스 범위를 파리바게트, 베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등에서 틀 수 있는 매장음악 서비스까지 확장할 예정이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