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시작해 유럽에서도 인기를 끈 차량 공유 모바일 앱 `우버(Uber)`가 올해 아시아에도 출사표를 던진다.
23일 블룸버그는 우버가 중국 베이징과 홍콩·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 태국 방콕에서 인력을 채용해 올해 아시아 시장 세력 확산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 보도했다. 2010년 샌프란시스코를 시작으로 26개국에서 운영 중인 우버는 지난해 싱가포르와 한국에 진출하며 아시아 공략의 첫 발을 뗐다. 올해 초까지 중국·인도·일본·호주·대만·일본·필리핀에서 서비스를 시작하며 급속히 세를 넓혔다.

30억달러(약 3조2100억원) 가치로 평가받는 우버는 지난해 매출이 월 평균 18%씩 늘었다. 모바일 앱에서 터치 만으로 기사가 딸린 고급 차량을 콜 택시 처럼 이용할 수 있어 젊은이와 비즈니스맨 위주로 인기를 모았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초 까지 고작 하나의 대륙의 일부 도시에서 앱을 서비스하던 우버가 이미 수십개 아시아 도시에서 운영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지난 주 인도 하이데라바드에서 서비스를 개시했다. 하이데라바드는 방갈로르와 뉴델리에 이어 인도 내에서만 세 번째 서비스 도시다. 12억 인구의 인도 시장에 대한 기대가 높아 뭄바이와 첸나이 추가 진출도 앞뒀다. 알렌 펜 우버 아시아운영총괄은 “인구가 많은 곳이 우선 진출 국가”라 설명했다.
베이징 사업도 시작했다. 중국은 `용처(Yongche)`와 `디디택시` 등 대규모 투자를 받은 경쟁자가 많아 만만치 않다. 아시아 스타트업 전문 매체 테크인아시아는 “택시비가 싸고 유사 앱 경쟁이 극심하지만 우버의 아시아 지역 도전은 이어진다”고 주목했다.
강력한 현지 서비스가 있는 베트남은 아직 진출하지 않았다. 베트남 스마트폰 사용자 대다수는 이미 `핑택시(Ping Taxi)`란 차량 예약 앱을 사용한다. 아직 아시아 지역 개발도상국 스마트폰 보급률이 낮지만 우버는 일반 문자로도 신청할 수 있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