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 찾는 사람 위한 부동산 서비스 `직방`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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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 또 한 차례 이사를 해야 하는 싱글남 김철수씨. 원룸 하나 구하는 것이 뭐 그리 힘들까 싶지만 허위 매물 가득한 인터넷 세상을 떠돌다 부동산 아저씨 손에 이끌려 이리저리 눈에 안차는 방을 전전할 생각에 벌써부터 마음이 지친다. ‘세상은 점점 스마트해진다는 데 집구하는 일은 왜 똑똑해지지 않는 걸까’ 이사를 앞둔 김씨는 우울하다.

부동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채널브리즈 팀.
<부동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채널브리즈 팀.>

김씨의 우울함을 해결할 간단한 방법이 있다. 주인공은 원룸·투룸 전월세 전문 앱 ‘직방’을 운영하는 ‘채널브리즈’다. 2012년 서비스를 시작한 직방은 허위 매물과 무한 발품으로 점철된 부동산 시장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직방은 지난 2월 이용자 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하루 평균 2000여개 신규 매물이 등록되며 서비스 등록 중개사무소만 2000여개 달한다. 매달 전월 대비 2배 이상 성장 중으로 블루런벤처스 등에서 3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직방은 매매는 취급하지 않는다. 원룸·투룸을 구하는 20∼30대가 타깃으로 전월세 정보만 다룬다. 원룸·투룸을 구하는 젊은 세대를 위한 서비스가 없다는 빈틈을 파고들었다. 젊은 층이 타깃인 만큼 서비스도 스마트폰 중심이다. 직방은 모든 매물의 내부 사진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앱에서 매물 실제 모습을 확인하고 원하는 곳만 몇 개 골라 오프라인에서 확인한다. 앱으로 손쉽게 1차 선택을 끝낸다.

검색 기능은 사용자 편의를 더욱 높인다. 지역과 예산에 따라 매물을 검색한다. 역세권 방을 따로 모아보고 지도 위에서 방을 찾는다. 안성우 채널브리즈 대표는 “원하는 방을 찾기 위해 무작정 발품을 파는 비효율을 사진으로 간단히 해결한다”며 “실제 매물 사진을 제공하는 만큼 허위 매물을 100% 거를 수 있다”고 말했다.

매물 거래가 활발하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광고를 원하는 중개사무실도 늘어나고 있다. 네이버부동산 등 기존 서비스에선 개별 사무실 당 한 달에 매매 1∼2건 성사가 힘들었지만 직방에선 한 달에 최고 50건 이상의 거래가 일어난다. 안 대표는 “원룸을 찾는 젊은 세대를 위한 전문 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며 “집을 구한 사람에게 필요한 다양한 콘텐츠도 연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