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이니시스, 위니아만도 인수 철회 "직원 반대하면 인수강행 안 해"

KG그룹이 위니아만도 인수합병(M&A)을 철회하면서 위니아만도 임직원이 향후 위니아만도의 최대주주인 유럽계 사모펀드 CVC와 갈등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CVC는 위니아만도 임직원이 KG그룹의 인수합병에 반대하는 파업을 벌이자 “매각을 중단시킬 수 없다”면서도 “KG그룹으로 매각이 이뤄지지 않으면 공개매각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나 실제로 인수합병이 무산되면서 아직 공식입장은 밝히지 않은 상태다.

이홍길 위니아만도 우리사주조합장은 “KG그룹을 막아냈지만 이후에는 CVC 자본이 ‘먹튀’로 그냥 못 나가도록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며 “힘들고 긴 싸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위니아만도 우리사주조합과 노조는 CVC 자본이 위니아만도를 불안정한 상태로 몰아넣을 자본에 매각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해외투기자본으로 망가진 회사가 또 다시 투기자본의 손에 넘어간다면 이제 더 이상 미래는 없다”며 “건실한 산업자본으로의 매각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CVC는 지난달 26일 KG이니시스와 위니아만도 지분 100%를 매각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위니아만도 생산직과 관리직 직원 700여명은 이에 반대하며 지난 2일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위니아만도는 14일 제품 생산을 다시 시작할 계획이다. 위니아만도 노조 관계자는 “재고 상황이 썩 좋지 않기 때문에 월요일부터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라며 “소비자가 제품 구매에 불편하지 않고 차질없도록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