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프리랜서 SNS 들고 돌아온 형용준 미쉬팟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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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똑똑한 소프트웨어(SW) 개발자가 자신의 집에서 미국 IT 회사 업무를 원격으로 처리하는 날이 올 것입니다.”

싸이월드 창립멤버 형용준 미쉬팟 대표가 새로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내놓았다. 프리랜서 SNS를 표방하는 ‘피플웨어’다. 프리랜서는 프로젝트에 따라 여러 회사의 업무를 본다. 그러나 회사에서 막상 프리랜서를 고용하려하면 지원자가 작성한 이력서에만 의존한다. 피플웨어는 프리랜서들이 그간 어떤 회사에서, 누구와, 어떤 업무를 수행했는지 ‘소셜’ 개념으로 보여주는 SNS다.

[이사람]프리랜서 SNS 들고 돌아온 형용준 미쉬팟 대표

회사입장에서는 프리랜서를 ‘소셜 인증’으로 안전하게 고용하고 프리랜서는 번거로운 ‘경력 확인’ 수고를 덜 수 있다. 피플웨어는 액셀러레이터 스파크랩의 도움으로 미국에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국내외 시장 진출을 목표로 정식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형 대표는 끊임없는 창업 도전가로 유명하다. 싸이월드를 매각한 후에도 쿠쿠박스, 이인프라네트웍스, 세이큐피드 등 수차례 창업을 거듭했다. 그리고 그의 창업 커리어의 화두는 언제나 SNS다. 피플웨어는 새로운 개념의 SNS를 내놓자는 단순함에 그치지 않았다. 한국의 SW개발자로서 살아온 그의 깊은 고민이 담겨 있었다.

“미국은 프리랜서 시장이 400조원 규모로 국민의 30%가 프리랜서다. 앞으로 50%까지 늘 전망이다. 한국은 아직 프리랜서 시장이 매우 작고 그 수치가 집계조차 안 되고 있다”며 “한국의 유능한 프리랜서 SW개발자가 제대로 실력이 검증 된다면 충분히 미국 SW 기업의 업무를 집안에서 원격으로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력 있는 한국 SW개발자의 세계 진출 통로를 만들고 싶다는 형 대표의 의지가 ‘피플웨어’ 개발에 반영된 셈이다.

그는 “미국 IT 기업은 유능한 SW 개발자를 인도, 러시아, 동유럽에서만 찾는다”며 “훨씬 더 유능한 우리나라 SW 개발자는 열악한 환경에 처해있는 상황과 환경이 그간 안타까웠다”고 덧붙였다.

오랜 기간 SNS 개발에만 집중해온 형 대표 철학은 남달랐다. 사회학자 막스 베버의 말처럼 사회의 기본 구성 본질은 ‘소셜네트워크’라는 점을 강조했다. 형 대표는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가족과 1촌을 맺고 지속적으로 타인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근본적인 삶에 깊은 관심을 가져왔다. 그리고 앞으로도 소셜 네트워크로 발전할 수 있는 다양하고 많은 산업들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빅데이터부터 개인정보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양의 정보를 소셜 네트워크로 연계해 소셜 사물인터넷과 같은 상상 이상의 새로운 혁신 서비스가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