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당시 마지막까지 승객들을 구하다 사망한 승무원 박지영, 김기웅, 정현선씨가 의사자로 인정됐다.
보건복지부는 12일 ‘2014년도 제3차 의사상자심사위원회’를 열어 고 박지영씨 등 6명을 의사자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세월호 침몰 당시 혼란에 빠진 승객들을 안심시키며 구명의를 나눠주고 구조선에 오를 수 있도록 하면서도 자신은 구조되지 못하고 목숨을 잃었다.
생존 여학생에 따르면 박씨는 구명의가 부족해지자 자신이 입고 있던 구명의를 여학생에게 건네주었고 걱정하는 여학생에게 “나는 너희들 다 구조하고 나갈 거야”라고 답했다.
김기웅씨는 아르바이트로 일하던 신분이었으나 학생들 구조를 돕고 선내에 남아 있는 승객들을 구하러 들어갔다가 구조되지 못했다. 정현선씨도 학생들 탈출을 돕고 선내 승객을 구하다가 목숨을 잃었다. 김씨와 정씨는 결혼을 약속한 사이였다.
이날 의사상자심사위원회는 지난해 7월 태안 해병대 캠프 사고 당시 친구들을 구하려다 사망한 이준형군과 2012년 인천 페인트원료 창고 화재 때 추가 피해를 막으려다 사망한 오판석, 박창섭씨도 의사자로 인정했다.
한편 세월호 사고현장에서 구조와 수색 작업 중 사망한 민간잠수사 이광욱씨에 대해서는 신청자인 남양주시에 심사를 위한 보완 자료를 요청했다. 복지부는 자료가 제출되는대로 조속히 다음 위원회를 열어 인정 여부를 심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
윤건일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