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과학자]고영건 영남대 신소재공학부 교수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소재 분야는 산업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고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큽니다. 연구 성과가 뛰어나고 발전 가능성 있는 신진 연구자들에게 과감한 투자를 한다면, 대한민국은 머지않아 소재 강국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고영건 영남대 교수
<고영건 영남대 교수>

고영건 영남대 신소재공학부 교수(37)는 최근 무독성이면서 인체 적합성이 뛰어난 임플란트 소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화제가 된 소재 분야 신진과학자다. 기존의 임플란트 소재인 티타늄이 잇몸 뼈에 식립 후 안착되기까지 수개월이 걸리던 시술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소재를 개발한 것이다.

고 교수의 연구 결과는 최근 플라즈마 코팅기술과 관련해 전기화학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학술지로 인정받고 있는 ‘일렉트로키미카 악타(Electrochimica Acta, IF)’에 처음으로 발표됐다.

지난달에는 대한금속재료학회로부터 ‘2014 신진학술상’도 받았다. 뛰어난 연구 성과와 업적을 통해 국내 재료공학 분야 발전에 기여했음을 학계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셈이다.

그는 강소성 전단가공 기술을 통한 초고강도 경량 신소재 개발과 플라즈마 코팅기술 개발 분야를 집중 연구하고 있다.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관련 분야 논문을 80여편 이상 발표했다. 특히 재료 분야 세계 최고 권위지인 ‘악타 머티리얼리아(Acta Materialia, IF)’, 생체적합소재 분야 저명 학술지인 ‘악타 바이오머티리얼리아(Acta Biomaterialia, IF)’ 등 SCI급 저널에만 72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특히 ‘스크립타 머티리얼리아(Scripta Materialia, IF)’에 게재된 ‘항공용 티타늄 소재의 변형 연화 및 항복현상 해석’에 관한 논문은 총 130회 이상 인용되며, 연구의 질적 수준이 이미 세계적임을 공인받았다.

이러한 연구 성과는 일찍이 국내외에서 인정받았다. 2006년 미국 금속재료학회(TMS) 실버메달, 2007년 대한금속재료학회 최우수 논문상, 2008년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 주관 하버드 대학교 연례 심포지엄 최우수 논문 발표상, 2012년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 등을 잇달아 수상했다.

고 교수의 연구 성과는 경제적 가치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강소성 전단가공 기술을 통해 나노 결정립으로 제어된 철강, 비철금속 등은 기존 소재보다 월등히 높은 고강도 특성을 갖기 때문에 차량에 이용하면 차체 무게를 줄여 승객 안정성 확보 및 화석에너지 소모를 크게 절감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알칼리 전해액을 사용하는 플라즈마 코팅기술은 친환경 최신 표면처리기술로 모바일기기 내외장재, 임플란트, 태양광에너지 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매우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 교수는 “최근 소재가공 연구의 일환으로 신개념 압연기술을 통해 특정 섬유조직을 발달시킨 경량신소재를 개발하고 있다”며 “앞으로 미래형 자동차에 적용 가능한 소재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고 교수는 포항공대에서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서 박사후과정(2007~2008)을 마쳤으며, 2009년 3월부터 영남대 신소재공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