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8년 이길여 산부인과의원으로 출발, 1978년 의료법인 인천길병원을 설립하면서 본격적인 종합병원으로 성장한 가천대 길병원은 지속적 투자를 발판으로 글로벌 연구병원으로 성장했다. 의료와 다양한 분야를 접목, 새로운 의료 기술 연구에 주력하는 가천대 길병원의 이근 원장을 만났다.
![[의료바이오]메디컬파워리더-이근 가천대 길병원장](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14/06/17/article_17172335947721.gif)
“가천대 길병원은 뇌과학연구원과 암당뇨연구원을 중심으로 한 연구병원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가천대 길병원을 이끄는 이 원장의 말이다. 가천대 길병원은 외형을 키우는 다른 병원과 달리 지난 10년간 의료기술 연구에 집중 투자하면서 연구병원으로 자리매김 했다. 뇌과학연구원과 암당뇨연구원에 투자한 금액만도 수백억원에 이른다.
이 결과 가천대 길병원은 지난해 연구중심병원으로 선정됐다. 지난 3월 연구중심병원 1차년도 평가에서 가장 우수한 결과를 냈다. 이 원장은 “연구중심병원으로 성과를 내기 위해 의학과 공학이 접목되는 등 다양한 융합이 필요하다”며 “이러한 연구 노력을 기반으로 올해는 가시적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u헬스케어 분야에서도 선두 병원이다. 개인건강기록(PHR) 서비스인 ‘u케어노트’를 개발해 언제, 어디서나 개인의료정보를 조회·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내원객은 애플리케이션(앱)이나 웹에 접속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암환자는 진료 후 집에서 스마트기기를 이용해 운동·영양·치료 등 정보를 의료진과 주고받을 수도 있다.
1·2차 협력병원과 의료정보 공유도 추진한다. 이 원장은 “병원간 의료정보 공유가 이뤄지지 않아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협력병원 대상으로 의료정보 공유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차 인천지역을 시작으로 점차 전국으로 확대한다.
해외 진출도 적극적이다. 해외에서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환자 영역과 의료기술을 수출하는 영역으로 나눠 진행한다. 외국인 환자는 몽골·러시아·카자흐스탄 등을 중심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지난해 외국인 환자 수는 3000명을 넘어섰다. 몽골 울란바트라에는 사무소도 설치했다.
수출은 뇌과학연구센터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사우디아라비아 킹파이에드병원에 가천대 길병원의 뇌과학연구센터를 그대로 옮기는 ‘트윈’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 원장은 “계약이 성사되면 중동에 한국의 첨단의료산업이 첫발을 내딛게 된다”고 말했다.
외산에 의존하는 디지털 의료기기 국산화에도 참여한다. 이 원장은 “다양한 업체와 협력관계를 구성, 의공학 기반의 의료기기 국산화를 추진한다”고 전했다. 영국·일본의 병원과도 협력한다. 힐세리온의 무선 초음파 의료기기는 가천대 길병원이 임상시험과 투자한 대표 국산 의료기기다.
가천대 길병원은 인천에 있으면서도 외래환자, 진료수익 등 여러 면에서 국내 5~8위 안에 드는 대형 병원이다. 병상수 기준으로는 톱5 안에 든다. 이 원장은 “응급·암·심뇌혈관 분야는 국내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이근 원장은 1952년생으로 경희대에서 의학박사를 받았다. 1985년 일반외과 전문의를 취득한 이래 길병원 응급실장, 외과과장, 철원 길병원장, 진료부원장, 기획부원장을 거쳐 2013년 병원장을 맡았다. 대한화상학회장, 대한재난응급의료협회 이사 등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