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클래스300 기업, 수도권이 60.3%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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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이 ‘월드클래스 300’ 기업 60% 이상을 배출했다.

지난 4년(2011~2014년)간 배출한 156개 월드클래스 300 기업을 전자신문이 분석한 결과, 경기도가 56개(35.9%)로 가장 많았다. 서울 24개(15.4%)로 2위, 대구 17개(10.9%)로 3위, 인천 14개(9%), 경북 10개(6.4%)로 그 뒤를 이었다. 10개 이상 월드클래스 300기업을 배출한 곳은 이들 5개 지역뿐이다.

이어 부산 7개, 충남 6개, 충북과 대전 5개, 경남 4개, 울산 3개, 전북 2개, 광주 1개 순이다.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가장 늦게 특별시가 된 세종시는 1개를 기록했다. 강원도는 올해 처음 1개를 배출했다. 하지만 기업과 산업이 열악한 제주는 아직 한 곳도 없다.

권역별로 보면 전국에서 기업수가 가장 많은 수도권이 94개로 전체의 60.3%를 차지했다. 수도권 강세는 이 제도가 처음 시행된 2011년 이래 지난 4년간 지속적인 추세다. 수도권은 2011년 18개, 2012년 20개, 2013년 23개, 2014년 33개로 계속 증가세다.

수도권에 이어 대경권이 27개(17.3%), 충청권이 17개((10.9%), 동남권이 14개((8.97%), 호남권이 3개(1.92%)를 배출했다. ‘월드클래스 300’은 정부가 중소·중견기업에 지원하는 사업 중 가장 혜택이 많아 인기가 높다.

2011년 당시 지경부가 국내 우량 중소·중견기업을 독일 강소기업(히든챔피언)처럼 글로벌 강자로 키우기 위해 2011년 시행했다. 2011년 처음 30개를 배출한 데 이어 2012년 37개, 2013년 33개, 2014년 56개 등 총 156개가 탄생했다.

‘글로벌 전문기업’ ‘우수기술연구센터(ATC) 지정기업’ ‘가젤형 기업’ 등 정부가 시행하는 다른 기업 지원 프로그램이 많이 있지만 지원 혜택 면에서 ‘월드클래스 300’만큼 못하다는 평가다.

실제로 ‘월드클래스 300’에 선정되면 △연구개발 △해외시장 진출 △인력 채용 △고급 연구인력 파견 △해외 전문 인력 채용 △해외 전문 인력 발굴 유치 등 연구개발부터 마케팅까지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 받을 수 있다.

연구개발(R&D)비도 전체액의 절반 이내에서 1년에 최대 15억원씩 3~5년간 지원해준다. 또 한국무역보험공사·한국정책금융공사·한국수출입은행·중소기업은행·한국산업은행·하나은행·농협은행·기술보증기금·신용보증기금 등 여러 금융권에서 금리 우대를 받을 수 있다. 경영과 세무 컨설팅도 받을 수 있고 지식재산(IP) 획득과 활용, 분쟁 시 대응 등도 전수 받을 수 있다.

혜택이 큰 만큼 지정 받는 조건도 까다롭다. ‘전 5년간 연평균 매출증가율 15% 이상’ ‘최근 3년간 매출액 2% 이상을 연구개발비로 지출’ 등의 엄격한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월드클래스 300 기업 지역별 분포(개)

월드클래스300 기업, 수도권이 60.3% 차지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