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2주년 특집]사이버 세상은 `세계 4차 대전`

“세계는 군사혁명 중이다.”-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시 주석은 8월 29일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17차 집체학습에서 군에 ‘정보전쟁’에 대한 대비를 강화를 촉구했다. 치열한 사이버 정보전쟁에서 미국 등을 견제하면서 대응하려는 의지다.

중국과 미국은 몇 년 사이 사이버 해킹 공방을 벌이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물리적 충돌은 아니지만 국경을 넘기 쉬운 사이버 세계에서 양강인 중국과 미국은 이미 세계 제4차 대전을 치르고 있는 셈이다.

미국은 지난 5월 중국 인민해방국 소속 장교 5명이 자국 기업에 침투해 정보를 빼냈다며 기소했다. 이에 앞서 미 국방부는 지난해 5월 중국 정부와 군이 미국 정부와 군수업체 시스템에 침투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의회에 제출한 연례 보고서에서 중국이 미국의 주요 첨단 기술 정보를 훔치고 군사정책을 알아내기 위해 사이버 공격을 감행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지난 5월부터 마이크로소프트 윈도8 사용을 금지했으며 구글에 대해 독과점 조사를 진행 중이다. 중국 관영 CCTV는 애플 아이폰에 내장된 위치 추적 기능이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정부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컴퓨터 운용체계(OS) 개발에 한창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미국 기업이 주도하는 OS 시장을 견제하는 방법이다. 어떤 뒷문(백도어)이 숨겨져 있는지 알 수 없는 서방 소프트웨어를 중국에서 몰아내겠다는 의도도 깔려있다. 중국의 OS 개발은 단지 산업 육성이 아닌 국가 안보까지 내다본 계산으로 분석된다.

세계 최고의 해커 ‘제프 모스’와 글로벌 1위 보안 기업 ‘시만텍’에서 어떻게 세계 4차 대전에 대응해야 하는지 답을 찾았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