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깊이읽기]대한민국 최초 재즈 역사서

이 책은 1926년 홍난파의 ‘코리안재즈밴드’로부터 시작된 한국재즈 음악의 역사를 사료와 인터뷰를 통해 정리한 역사서다. 저자는 2년 동안 음악 관련자를 인터뷰하고 음반과 사료를 종합해 해방 이전부터 현재를 아우르는 한국 재즈의 역사를 총망라했다. 70여점의 사진과 그에 관련된 새로 밝혀진 이야기는 우리 대중음악사에 꼭 기록돼야 할 만한 내용이다. 특히 해방 이전 자료는 이미 알려졌지만 그것이 재즈의 역사로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상세히 밝혀,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전자책 깊이읽기]대한민국 최초 재즈 역사서

오늘날 재즈에 대한 인식이 대중적이지 못해 재즈가 마치 대중가요 전체 중에 일부인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한국의 재즈역사가 시작된 1920년대 조선에 유입된 모든 서양음악, 이를테면 미국음악, 샹송, 라틴음악 등도 모두 재즈라고 불릴 정도로 재즈가 세계적으로 유행하던 시절이다. 이 시기 외국에서 악기를 들여와 홍난파, 백명곤, 박건원, 이철, 이인선 등이 모여 만든 한국 최초의 재즈악단이 ‘코리안 재즈밴드’다.

이처럼 도서 ‘한국재즈 100년사’는 한국 최초의 재즈 악단이 만들어지고 첫 연주회를 열기까지 과정을 생동감 넘치는 설명과 사진으로 담았다.

책의 장점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저술한 역사서이면서도 결코 지루하거나 어렵지 않게, 당시의 상황을 보여주는 사진과 인용 자료를 적재적소에 풍부하게 배치해 독자의 눈을 끝까지 붙잡는다는 것이다.

또한 역사적 가치가 높은 앨범을 소개하고 숨겨진 뛰어난 연주자와 그에 얽힌 일화를 보여주며 문화, 교육, 경제 등 다방면에 재즈가 끼친 영향과 당시의 상황까지 자연스럽고 상세하게 묘사한다. 평소 재즈에 전혀 관심이 없던 사람들조차 끌어들이는 매력을 갖고 있다.

재즈에 대한 전문지식을 배우고자 하는 전문 음악인부터 대중문화에 대한 이해와 상식을 알고 싶은 일반 대중들까지 모두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박성건 지음. 아트오션 펴냄. 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