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부총리 “벤처의 대기업 성장 사례 부족…‘나만의 상품’ 제공해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기업인과 만나 “나만의 특별한 상품·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기업가정신’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핫라인 참여기업인 21명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중소·벤처기업이 중견기업을 거쳐 대기업으로 성장해나가는 사례가 많지 않다”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 1998년 벤처확인제도 시행후 지금까지 7만여 벤처기업 중 매출액 1조원을 돌파한 기업은 7개에 불과한 점을 지적했다.

최 부총리는 “정부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지만 기업인도 정부 지원에만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구조개혁, 합종연횡 등 생존능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과감한 구조개혁,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주력분야 역량을 강화하고 관련 기업과 융합, 협업, 인수합병(M&A) 등으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우리 경제는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회복 모멘텀 확산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특히 노동, 금융, 교육 부문 구조적 요인이 경제활력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 부총리는 “중국은 우리를 맹렬히 추격하고 있고 일본·독일·미국 등 선진국도 제조업 부흥을 추진 중”이라며 “자칫 ‘넛크래커’에 빠질 수 있으며 경제체질 개선을 위한 구조개혁은 한시도 지체할 수 없는 소명”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 대표들은 어려운 경제상황에 공감하며 정부와 적극적인 소통을 바탕으로 한 위기 극복을 기대했다.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은 “세계 경기침체와 엔화약세, 국내 제조업 위기와 가계부채 증가 등으로 한국 경제가 사면초가에 비유되고 있지만 기업인에게 위기는 늘 함께하는 것이고 이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특히 한중 FTA 체결과 창조경제 활성화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중요한 계기”라고 말했다.

기재부는 앞으로 핫라인 기업인과 소통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종전 휴대폰과 이메일을 통한 건의 접수뿐 아니라 온라인 대화방을 활용해 양방향 토론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 적극 소통할 방침이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