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위` 이만열 교수 삼성 수요강연… "`세계인과 공유하는 한국문화` 고민해야"

이만열(본명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경희대 교수가 삼성 사장단에게 ‘한국문화의 보편화’를 강조했다. 우리 문화를 보편성 있는 문화로 잘 포장해 세계인과 공유해야한다는 의미다.

이 교수는 미국 출신으로 올해 한국생활 8년차다. 한국인 아내와 결혼 18년째 접어든 ‘미국 사위’다.

이만열 경희대 교수 <아리랑TV 캡쳐>
이만열 경희대 교수 <아리랑TV 캡쳐>

그는 사장단에게 “한국에 좋은 문화가 많지만 세계화로 연결되지 못했다”며 “한국문화를 세계인과 공유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소개했다. 1946년 루스 베네딕트의 ‘국화와 칼’에서 시작해 ‘쇼군’ ‘재팬 이즈 넘버원’ 등 일본의 강점을 다룬 도서가 많이 발간돼 일본 문화가 세계적으로 많이 확산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한국문화 세계화를 위한 방안으로 △코리안드림 △서양식 민주주의와 대비되는 한국 전통의 유교 민주주의 △전통기술과 사상을 꼽았다. 세계인에게 한국문화의 영감과 비전을 주는 ‘스토리텔링’과 중국 송나라 시대 유교문화의 원형을 잘 계승한 점을 널리 알려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전파해야한다는 뜻이다.

전통기술과 사상에 대해서는 “농업, 과학, 행정 등에 우수한 전통과 제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풍수지리 등을 미신 취급하는 풍조가 있는데 결코 미신이 아니다”며 “생태계와 조화를 이루는 현대적 기술로서 한국문화가 세계화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전통 재래시장, 사찰음식 등도 같은 사례로 제시됐다.

“우리 문화를 경시하는 태도가 한국인 사이에 만연하다”는 사장단의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서는 “일제강점기 이후 고착화된 우리 문화에 대한 잘못된 인식 때문”이라며 “낡고 부정적이고 극복해야할 대상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탈피해야 한다”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