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한국에너지공단, 29일 새출발<1>에너지신사업 불 붙인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에너지신산업 주요 모델정부의 에너지신산업 추진 방향오는 29일 에너지관리공단이 ‘한국에너지공단’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기관명 변경과 제2 창사를 통해 선제적으로 에너지신산업을 육성하고 신시장을 창출해 자생적 생태계를 조성하는 ‘에너지 창조경제 첨병’으로 나선다. 에너지 패러다임이 공급 중심에서 수요 중심으로, 정부 주도에서 민간시장 주도로 전환되는 시대를 앞서가겠다는 전략이다. 우리나라는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배출전망치(BAU) 대비 37% 감축하기로 해 향후 온실가스 감축이 산업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규제 중심의 수동적 정책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면서 미래 시장을 선도하는 방안으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에너지 수요관리’와 ‘에너지신산업’ 정책을 통해 시스템적이고 지속가능한 수요관리를 추진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태양광 대여·전기차배터리 리스 등 에너지신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에너지공단의 역할과 비전을 살펴본다.

에너지신산업 중 하나인 전기차 배터리 리스사업 현장.
<에너지신산업 중 하나인 전기차 배터리 리스사업 현장.>

◇변화무쌍 글로벌 에너지시장, 에너지 신산업이 답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에너지 수요 감소와 미국 셰일가스 붐으로 인한 공급과잉과 달러강세에 따라 지난해 6월 이후 유가가 급락해 저유가 추세가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유가가 등락을 반복하는 등 저유가 추세가 고착화될지는 극히 불투명하다.

최근 글로벌 에너지시장의 가장 큰 이슈는 저유가 추세와 국제적 온실가스 감축이다. 이 두 가지 동향은 서로 상충되는 측면이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이 우리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것임을 내포한다.

에너지산업을 둘러싼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이런 변화는 에너지 강국 도약 기회가 될 수 있다. 저유가에 따른 기업 투자 여력 확보가 가능한 지금이 우리나라 기업 체질을 저비용 에너지 구조로 개선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육성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기 때문이다.

에너지 대외 의존도가 96%고, 제조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국제유가 변동에 따른 불안정성이 매우 높은 만큼 에너지절약, 효율 개선, 온실가스 감축 등을 공정 자체에서 체질화할 필요가 있다.

장마에 대비해 지붕을 수선하고 우산과 비옷을 미리 준비하듯, 저유가인 지금 에너지절약 시설 개선 투자를 하는 것이 불확실성을 줄이는 선제적 대응이다. 신재생에너지 활용과 에너지 효율화를 통해 온실가스를 감축하면서도 새로운 시장을 만들 수 있는 ‘에너지신산업’에 기업의 관심과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다.

기업은 과거 규제 회피 위주의 에너지절약 방식에서 벗어나 시스템적 에너지절약 투자 관리를 선행해야 한다. 관련 시스템과 설비 도입, 기술 개발 등으로 이어지는 에너지절약 선순환 체계 구축도 시급하다.

정부는 ‘ICT 기반 에너지 수요관리’와 ‘에너지신산업’ 정책을 통해 시스템적이고 지속가능한 수요관리를 추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6대 에너지신산업을 발굴하고 후속조치로 수요자원 거래시장 개설, 에너지저장장치(ESS)·전기차 저장 전력도 거래가 가능토록 규정을 개선했다. 공공기관에 전기차 구입을 의무화하는 등 에너지신산업 시장 창출 기반을 닦았다. 주요 에너지신산업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에 들어가고, 공공부문 수요를 선제적으로 발굴해 초기 비즈니스 모델을 확보하고 나섰다.

◇에너지공단, 에너지신산업 육성·성과 창출 총력

과거 공급 중심 에너지정책이 한계에 봉착하고 있어 국가적으로 새로운 수요관리 중심 정책 패러다임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전문적 에너지수요관리 지식과 역량을 바탕으로 정부 정책 수립과 관련 시책을 집행하는 한국에너지공단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에너지공단은 국가 에너지 목표달성을 위한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차질 없이 추진, 그 성과를 지속 관리해 나가고 있다. 기존 사업의 핵심기능 강화와 융·복합을 통한 에너지 수요관리 신시장 창출에 매진하고 있다.

에너지공단은 정부의 에너지 신산업 창출 방안에 따라 가시적인 성과확산을 위해 산업별 진행단계에 맞춰 속도감 있는 제도정비·정책 지원을 펼치고 있다. ICT와 융합된 새로운 시스템 보급과 인프라 구축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6대 에너지신산업 모델은 △전력 수요관리사업 △에너지관리 통합서비스사업 △태양광 대여 △독립마이크로그리드 △전기차 서비스 및 유료충전 △화력발전 온·배수열 활용 등이다. 에너지공단은 정부의 6대 에너지신산업을 총괄·지원하고 있으며 에너지관리통합서비스, 전기차 서비스 및 충전, 태양광 대여사업, 온배수열 활용 4개 사업을 주도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태양광 대여사업은 대상 기준을 월 500㎾h에서 350㎾h로 완화해 지난해 2000가구가 넘게 참여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단독주택에서 공동주택까지 수혜대상을 늘려 5000여 가구에 보급할 계획이다. 석 달여 만에 목표치 80% 이상을 채우는 등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리스사업은 초기시장 육성을 위해 최근 대상 사업자 선정을 완료하고 제주도를 시작으로 보급에 본격 돌입했다. 올해부터 공공기관에서도 25% 이상을 전기차로 구입토록 의무화했다. 에너지관리통합서비스사업을 위해 20개 사업단, 37개 기업 등 사업자를 선정했다. 시장 확산을 위해 ESS를 신재생에너지 설비에 포함시키면서, 풍력과 연계해 ESS를 설치하면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중치를 5.5배 우대하도록 조치했다. 발전소 온·배수열 활용을 위해서는 발전소 온·배수 등 ‘수열에너지’를 신재생에너지 범위에 포함하도록 법령을 개정했다.

올해 2월 문을 연 에너지데이터분석센터(EDAC)를 기반으로 다양한 분석기법 R&D, 과학적 실증 등을 통해 기업의 수요관리에 대한 투자를 유도하고, 에너지효율(EE) 자원시장 시범사업 등을 운영해 시장기반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변종립 에너지공단 이사장은 “기존 공급 위주 에너지 정책이 수요 중심으로 전환되는 산업적 흐름을 반영해 에너지 효율 향상, 재생에너지 보급 확산, 기후변화 등에 포괄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미래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신산업 주요 모델 (6대 신산업 + 제로에너지빌딩, 친환경에너지타운) [자료:한국에너지공단]>


에너지신산업 주요 모델 (6대 신산업 + 제로에너지빌딩, 친환경에너지타운) [자료:한국에너지공단]

<정부의 에너지신산업 추진 방향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정부의 에너지신산업 추진 방향 [자료:산업통상자원부]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