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타트업 핵심 인력 실리콘밸리로 모셔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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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이 인수한 한국 스타트업 핵심 인력을 미국 실리콘밸리로 모셔가는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글로벌 기업은 인수한 국내 스타트업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세계 1위로 발돋음하는 핵심 경쟁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8월 6일 인수합병을 발표하던 날 탭조이 본사의 스티브 워즈워드 대표 및 탭조이 코리아, 파이브락스 직원들이 함께 한 모습.
<지난해 8월 6일 인수합병을 발표하던 날 탭조이 본사의 스티브 워즈워드 대표 및 탭조이 코리아, 파이브락스 직원들이 함께 한 모습.>

글로벌 모바일 광고 플랫폼 기업 탭조이는 지난해 8월 인수한 한국 모바일 분석기업 파이브락스의 이창수 대표와 4명의 개발진이 내달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 본사에 합류한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5월 탭조이 개인정보책임자(CPO)인 제프 드로빅은 이 대표를 비롯해 핵심 엔지니어가 본사에 합류했으면 한다는 이메일을 전 지사에 공유했다. 제프 드로빅은 시장이 급격하게 변화하며 빠른 속도와 대응이 필수적인 만큼 구성원 간 협업 환경도 더욱 향상돼야 한다고 설득했다.

본사는 가족을 비롯해 이주에 필요한 제반 환경의 전폭적 지원을 약속했다. 파이브락스 한국 조직은 이기호 부사장이 총괄해 이끌 예정이다.

탭조이는 지난해 파이브락스의 모바일 분석 기술력에 투자를 결정해 회사를 100% 인수했다. 글로벌 기업의 한국 스타트업 인수 사례가 드문 상황에서 당시 수백억원대 해외 매각사례로 주목받았다.

파이브락스는 이 대표가 본사의 분석 총괄 부사장을 겸임하며 글로벌 연구개발(R&D) 연구소로 신규 기술 개발을 주도했다. 지난 3월에는 모바일 이용자의 행동패턴을 예측하는 통합 서비스 툴도 발표했다.

이창수 대표는 “3월 발표한 통합 서비스에 대한 반응이 매우 좋다. 2012년 파이브락스 사업을 시작하면서 꿈꾸었던 미국, 유럽 시장 진출에 대한 꿈이 탭조이와의 합병으로 생각보다 빠르게 이루어지게 됐다”며 “파이브락스 개발진이 샌프란시스코로 합류하는 것은 우리 기술력으로 세계 1위의 서비스를 만들어 내겠다는 또 하나의 꿈을 이루는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