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HTML5 탈바꿈 ‘웹 표준 따른다’

기업용 웹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글로벌 웹 표준 기술인 HTML5 바람이 불고 있다. 소프트웨어(SW) 기업이 HTML5 솔루션을 주요 사업 포트폴리오로 전진 배치 중이다. 모바일 환경 성장과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필수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엠로·토마토시스템·인스웨이브시스템즈·투비소프트 등 기업용 웹 애플리케이션 SW업체가 자사 솔루션을 HTML5로 구현했다.

엠로는 HTML5 기반 공급망관리(SCM) 솔루션을 출시해 시장 확대에 나섰다. 지난 5년간 HTML5 기술 연구개발(R&D)로 웹 표준 기술 활용도를 높였다. 유선 환경 리치인터넷애플리케이션(RIA) 기술 장점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다양한 웹 브라우저와 기기에 구애받지 않는 유·무선 통합 구매 SCM 솔루션을 선보였다.

사용자환경(UI) 플랫폼에도 HTML5가 적용된다. 인스웨이브시스템즈는 HTML5 웹 표준 UI 플랫폼을 조달청에 정식 등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10 새 브라우저가 액티브X를 지원하지 않는데다 구글이 NPAPI 지원을 중단하면서 웹 표준 대응이 시급한 공공시장 공략이 목표다. 토마토시스템도 HTML5 기반 UI툴로 굿소프트웨어(GS) 인증을 획득했다.

업계에서는 HTML5 확산 배경으로 모바일을 주목한다. 엠로 관계자는 “다양한 모바일 기기 보급과 무선 인터넷 확산으로 웹 애플리케이션을 유무선으로 통합하는 환경이 필요하다”며 “HTML5로 데스크톱PC뿐 아니라 모바일 기기에서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높은 호환성과 보안성도 HTML5 강점이다. 기존 웹 브라우저는 액티브X와 플래시 등 플러그인으로 동영상·문서 보기·전자상거래를 가능하게 했다.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수 있지만 취약한 보안성과 호환성 문제가 끊이지 않았다. HTML5로 구현한 웹 페이지는 별도 플러그인 설치 없이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다. 플러그인 설치를 통한 해킹과 바이러스 유입도 차단할 수 있다. 종속적 웹 환경에서 벗어나 사용자에게 맞는 웹 브라우저를 사용한다.

해외에서도 HTML5가 대세다. 애플은 HTML5를 표준으로 삼았다. 구글은 SW 개발자에게 HTML5 사용을 권장한다. MS 윈도10 브라우저 에지도 플러그인을 지원하지 않아 사실상 HTML5 기술을 제공한다.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 진출을 고려하는 SW기업에는 필수 웹 플랫폼 기술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SW 중심이 웹으로 재편되면서 HTML5는 새로운 웹 플랫폼을 제시한다”며 “웹 애플리케이션 기업은 시대 요구에 부합하는 HTML5 기술을 빠르게 도입, 적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