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맞고`, 피망·넷마블·한게임과 따로 간다...웹보드 경쟁 다시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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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가 하반기 웹보드게임 사업에 중소기업 중심으로 파트너십을 체결한다. NHN엔터테인먼트, 넷마블게임즈, 네오위즈게임즈 등 기존 웹보드 포털 3사는 배제할 방침이다. 웹보드게임 시장재편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다음카카오는 최근 카카오게임하기에 웹보드게임을 서비스할 업체 윤곽을 정했다.

`애니팡 맞고` 출시를 확정한 선데이토즈를 비롯해 엔진, 파티게임즈 등이 물망에 올랐다. NHN엔터테인먼트, 넷마블게임즈, 네오위즈게임즈는 목록에서 빠졌다.

다음카카오는 `웹보드게임존(가칭)` 별도 공간에 3~4개 업체를 선정해 게임을 받을 계획이다. 다음카카오는 국내 독점 공급을 조건으로 업체와 서비스 계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카카오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일단 넷마블, 한게임, 피망 등 기존 대형포털 3사 웹보드게임은 받지 않는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며 “카카오게임하기 기여도, 성장가능성, 안정성 등을 고려해 중견업체를 대상으로 독점 공급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음카카오가 웹보드게임사업에서 넷마블, 한게임, 피망 등과 손잡지 않는 것은 최근 대형사 위주로 발생한 모바일게임 카카오게임하기 이탈 현상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음카카오는 최근 1년간 게임사들이 대형 모바일 롤플레잉게임(RPG) 등 핵심 게임을 독자 출시하며 매출이 꺾이는 등 부진을 겪었다.

게임사 관계자는 “다음카카오가 초반부터 대형사와 웹보드게임 사업을 할 경우, 시장이 커진 후 파이를 빼앗기는 상황을 우려한다”고 말했다. 입점 조건으로 일정기간 카카오게임하기 독점 공급을 거는 것도 같은 이유라는 설명이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사업 성격상 누구에게나 오픈하는 것보다는 신뢰할 수 있는 업체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짜고 있다”며 “특정사를 배제한다기보다는 다양한 제안을 놓고 조율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카카오가 웹보드게임 사업에서 대형 포털과 독자 노선을 걸으며 중견업체를 위주로 다시 `카카오게임하기` 입점 경쟁이 일어날 조짐이다.

입점이 확정된 회사 외에 조이맥스 등 모바일게임에 주력하는 회사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부 업체는 이미 웹보드 테스크포스(TF)를 조직해 게임 만들기를 시작했다.

고스톱·포커 등이 주력인 웹보드게임 산업은 지난해 정부 규제가 시작된 이후 연 5000억원 대 시장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소셜카지노게임(웹보드) 시장이 성장하고 정부가 규제 재검토에 들어가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한게임, 피망, 넷마블도 기존 포털 3사도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는 등 웹보드게임사업을 재정비 중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밴드`에 `피망 뉴맞고 with 밴드`를 출시해 호응을 얻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자체 플랫폼 `토스트`에서 웹보드게임을 서비스 중이다. 넷마블게임즈는 하반기 출시할 모바일 웹보드게임이 아직 없다.

게임사 관계자는 “카카오게임하기 웹보드게임 사업이 안착할 경우 기존 포털 3사와 카카오 연합군 간 경쟁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예상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