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활성화 정책 9개월 대장정 점검...."서비스 다양화와 글로벌 표준 모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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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핀테크 활성화 정책이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금융당국의 규제 완화 고도화와 글로벌 표준 확립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22일 열린 핀테크지원센터 제5차 데모데이에서는 그동안 추진해온 핀테크 육성 정책의 현황과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추진과제를 논의하기 위한 ‘핀테크 전문가 좌담회’를 마련했다.

남주하 서강대 교수가 좌담회 사회를 맡고 토론자로는 이인종 삼성전자 부사장,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신성환 금융연구원장, 박소영 핀테크포럼 의장이 참석했다.

토론자들은 정부가 지난 1월 핀테크 지원방안을 발표한 후 본격적으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한지 9개월간의 시장 내 긍정적인 변화에 목소리를 모았다.

박소영 의장은 “개인적으로 1998년에 창업해 업계에 몸담았지만 최근만큼 핀테크 스타트업이 사업하는데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된 적이 없다”며 “핀테크 열풍 전에는 좀처럼 만나기 어려웠던 금융사, 당국 관계자를 만날 수 있는 기회와 행사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인종 삼성전자 부사장은 “삼성페이가 불과 몇 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쳤음에도 시장 내에서 빠른 속도로 퍼져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금융위원회의 규제 완화가 가장 핵심적이었다”며 “금융위의 도움이 없었으면 삼성페이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들은 당국의 핀테크 육성 정책이 등장한지 오래지 않아 시장이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는 점에 향후 ‘핀테크 열풍’이 바람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안착하기 위한 당국의 역할을 요구하기도 했다.

박소영 의장은 “시장이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금융당국이 규제를 완화하고 있는데 이젠 규제 완화를 넘어 중재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 규제가 풀리면서 핀테크기업과 금융사가 다양한 사업화 건에 대해 논의를 하지만 결론을 못 내고 맴도는 경우가 많다”며 “규제를 완화하고 당국이 빠지는 것이 아니라 각 금융사와 핀테크업체의 입장을 고루 들어 사업화를 위한 중재 역할에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도 “핀테크산업의 주요 이해관계자인 핀테크업체, 금융사, 금융당국이 각자가 지향하는 바가 조금씩 다르다”며 “지금까지는 서로 기술을 확인했다면 앞으로는 실질적으로 기술이 어떻게 사업화될 수 있을지 3자가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표준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에도 입을 모았다.

신성환 금융연구원장은 “국내 핀테크업체가 국내 금융사와 국내 상용화만을 위한 기술과 서비스를 만드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핀테크 사업모델 개발은 물론이고 규제도 글로벌 표준을 지향하는 방향을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