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S 초반 분위기 전작만 못해···일각서는 상황 더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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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6S가 출시됐지만 초반 시장 분위기는 전작인 아이폰6 때만큼 달아오르지 않았다.

비싼 가격 때문에 아이폰6S 판매량이 아이폰6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출시 초기인데다 25일은 휴대폰 개통이 안 되는 일요일이라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25일 정오 현재 우려했던 ‘아이폰6S 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23일 정식 출시 이전부터 이통 3사 출시 이벤트 매장과 애플 판매점 앞에 고객이 줄을 서기도 했다. 하지만 남들보다 먼저 아이폰6S를 구매하려는 일반 고객이다. 불법 페이백 소문을 듣고 줄을 서는 모습은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첫 주말 유통가 분위기는 차분했다. 25일 찾아간 마포의 한 판매점은 평소와 다를 바 없는 모습이었다. 간간히 손님이 오가기도 했지만 모두 다 아이폰6S를 문의하는 고객은 아니었다.

판매점 대표는 “아이폰6S 덕분에 내방 고객이 늘기는 했지만 지난해만큼은 아니다”라며 “고객이 가장 많이 찾는 64GB 모델도 어디서나 원하면 바로 개통이 가능하다”고 귀띔했다.

아이폰6S 초반 분위기가 지난해 아이폰6 출시 때보다는 차분하다. 지난 23일 아이폰6S 출시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는 SK텔레콤 한 매장 앞에 고객이 줄을 서고 있는 모습.
<아이폰6S 초반 분위기가 지난해 아이폰6 출시 때보다는 차분하다. 지난 23일 아이폰6S 출시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는 SK텔레콤 한 매장 앞에 고객이 줄을 서고 있는 모습.>

지난해에는 아이폰6가 금요일인 10월 31일 출시되고 토요일인 11월 1일 오후 2시부터 이통사 리베이트가 상승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저녁 8시부터 다음날 새벽 사이에 대란이 발생했다. 16GB 모델이 인기가 없자 16GB 모델을 중심으로 불법 페이백 경쟁이 벌어졌다.

아이폰6S 시장 반응이 지난해만큼 뜨겁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가격 때문이다. 아이폰6S는 외관상 아이폰6와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환율 등 이유로 8만원가량(16GB 모델 기준) 비싸다. 이통사 초기 지원금도 최대 요금제 기준 12만~13만원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절반 가까이 내려갔다.

고객은 이통사 지원금을 최대로 받아도 70만원 이상을 지불하고 아이폰6S를 구매해야 한다. 지갑 열기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예약가입 뜨거운 반응이 현장에서 이어지지 않고 있는 이유다. 이통사가 지난해보다 많은 초기 물량을 확보하면서 ‘물량 부족’ 등 이슈가 분위기를 돋우는 효과로 이어지지도 않았다.

25일은 휴대폰 개통이 되지 않는 일요일이기 때문에 흥행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아이폰을 살 사람은 가격과 관계없이 어차피 구매할 것이기 때문에 아이폰6S 판매량이 아이폰6보다 적을 것이라는 전망은 섣부르다는 것이다. 애플 마니아 중에는 반드시 5S, 6S 등 S 모델만 찾는 고객도 있다.

20% 요금할인이 지원금보다 훨씬 유리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판매량 증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원금 12만~13만원인 아이폰6S 최고요금제에서 20% 요금할인을 받으면 2년간 총 50만원 안팎의 할인 해택을 받을 수 있다. 공시지원금이 낮고 출고가가 높은 제품일수록 20% 약정할인이 훨씬 유리하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이번엔 프리스비 등 애플 제품 전문 판매장 대기 줄이 지난해보다 훨씬 짧았는데 그 이유는 제조사 출고가는 훨씬 높은 데 반해 이통사 20% 요금할인이 정착돼 유리할 게 전혀 없기 때문”이라며 “초반 분위기가 지난해만큼 안 되는 것은 확실하지만 시장 상황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