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노믹스]<인터뷰>배진우 PM, "IP R&D로 강한 특허 선점해야"

“IP R&D로 강한 특허를 선점해야 한다.”

배진우 한국지식재산전략원 정부협력팀 PM(공학박사)은 최근 IP노믹스와 만나 연구개발(R&D)에 앞서 ‘지식재산’(IP)을 분석하는 ‘IP R&D’의 강점을 역설했다.

배진우 한국지식재산전략원 정부협력팀 공학 박사
배진우 한국지식재산전략원 정부협력팀 공학 박사

‘IP R&D’란 IP 분석에 기초해 유망 기술을 도출한 뒤에 강력한 특허 선점이 가능한 분야에 R&D 역량을 집중하는 것을 말한다. 방대한 특허 정보에서 부상 기술 등 전체 동향을 파악해 효율적인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접근이다. R&D 결과물을 IP로 보호하던 일반 문법과는 다르다.

배 박사는 이러한 접근법의 장점으로 ‘객관성’을 꼽았다. 특허 정보로 산업 세부 기술까지 분석하면 “시장에 먹을거리가 어디에 있는지, 어떤 기업과 어느 기술이 주목받고 있는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업체들이 IP R&D를 체질화하면 시장 흐름과 동떨어진 분야에 힘을 낭비하거나 기껏 개발한 기술이 다른 업체 선행 특허를 침해하는 것을 미리 방지할 수 있다”고 그는 주장한다. 자신의 업무를 스스로 ‘기업 IP 리스크 헤징’이라고 밝히는 이유다.

이 때문에 상황에 따라서는 개별 업체가 “기반 기술을 매입하고 후속 응용 기술 R&D에 주력하는 것이 좋은 선택일 수 있다”고 배 박사는 설명한다. 선행 특허를 사들이고 제한된 자원을 후속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것이 강력한 포트폴리오 구축에 도움이 될 수 있어서다. 애플이 아이폰 출시에 앞서 ‘핑거웍스’의 멀티터치 관련 특허를 여러 건 매입한 뒤에 후속 응용 기술을 개발해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사례는 이미 널리 알려졌다.

IP R&D는 국가 차원에도 적용 가능하다. 특허청과 한국지식재산전략원이 함께 추진 중인 ‘특허전략 청사진 구축’이 대표적이다. 현재 18개 사업에서 국가 및 응용 기술별 강약점을 비교해 국가 차원 경쟁력을 분석 중이다. 배 박사는 올해 이 사업에서 정보통신 미디어 프로젝트 매니저(PM)를 맡고 있다. 국가별 특허점유율과 인용도 등을 기준으로 특허를 양과 질 모두에서 따져 가장 유리한 ‘적극적 공략 영역’부터 ‘전략적 특성화 영역’, 다소 불리한 ‘정책적 선택이 필요한 영역’까지 기술을 분류한다. 어떤 기술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이 그 다음이다.

떠오르는 기술은 많다. 하지만 업체가 거머쥘 수 있는 특허는 제한된다. “선택과 집중에 IP R&D는 훌륭한 실마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이 배 박사의 시각이다. ‘IP 분석으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유망 기술에서 주도권을 거머쥔다.’ 배 박사가 보는 IP의 출발점이자 R&D의 종착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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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노믹스=이기종기자 gjg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