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10일 도쿄서 아태기자간담회…머신러닝 비전 발표

구글이 머신러닝(기계 학습) 확산에 나선다. 머신러닝은 우리나라에서도 네이버 등이 공을 들이는 분야로 세상을 어떻게 바꿀지가 관심사다.

구글은 일본 도쿄에서 오는 10일 ‘매직 인 더 머신’을 주제로 아태지역 기자간담회를 열고 ‘머신 러닝’ 확산에 나선다. 동남아시아 국가와 호주·한국 등 아태지역 수백명 기자가 참석한다. 구글 머신러닝, 컴퓨터 비전, 사진 기술과 구글 앱, 유튜브스페이스 재팬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구글, 10일 도쿄서 아태기자간담회…머신러닝 비전 발표

구글이 핵심적으로 소개할 분야는 머신러닝이다. 구글 음성 검색과 정보 검색이 머신러닝 접목 분야다. 구글 음성검색은 사용자가 구글 앱에 말을 하면 음성을 인식 분석해 검색어를 생성해 찾아준다. “이동 중에 ‘공항으로 가주세요’를 영어로 어떻게 말하지”하고 물으면 답해주는 식이다.

구글 나우 역시 머신러닝이 적용된 분야다. 구글 나우를 사용하면 자동차를 어디에 주차했는지 항공편이 몇 시에 출발하는지, 저녁 약속 장소에 제 때 도착하려면 몇 시에 출발하는 지를 계산해 알려준다. 42개 언어로 번역이 가능한 구글 번역도 머신러닝 기술이 적용됐다.

머신러닝 기술을 번역과 정보 알림 등에 적용하면 이용자는 개인 비서를 두는 것과 같다. 무인자동차나 의료에 머신러닝을 접목하면 운전과 수술도 컴퓨터 분석과 판단으로 이뤄질 수 있다.

구글은 이번 간담회에서 머신러닝 현황을 공개하고 미래 전망을 제시한다. 구글에서 신경과학과 확장형 머신러닝을 연구 중인 그렉 코라도가 설명을 맡는다.

우리나라에서도 머신러닝 분야 연구가 본격화되고 있어 기술 격차를 얼마나 줄이는가도 관심사다. 네이버는 지난 2013년 네이버랩스에서 머신러닝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네이버는 지식인, 음성검색, N드라이브 등 각 서비스에 적용되는 단계다. 최근에는 쇼핑·라인 등 일부 서비스에도 적용했다. 음성 인식과 이미지, 그리고 자연어 처리에 머신러닝 적용을 실험 중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모바일 지식인과 번역 서비스 등에서 기계학습 알고리즘과 대용량 DB를 활용해 적은 인력에도 빠른 속도로 정보 추출과 번역이 가능하게 추진 중”이라며 “구글 등 글로벌 기업과 경쟁에 앞서 인력과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