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 탓에 올해 원유 산업 투자 20% 줄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기조로 저유가 기조가 지속되는 탓에 원유 산업 투자가 크게 줄었다.

10일(현지시각)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보고서를 통해 저유가로 올해 원유 산업 투자가 2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 위축 현상은 내년에도 이어진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주요 에너지 기업이 올해 취소한 원유 개발 계획은 80건이다. 투자 부담이 큰 프로젝트부터 보류됐다. 금액으로는 220억달러로 추산된다.

저유가 탓에 원유 산업 투자가 올해 20%나 감소했다.
저유가 탓에 원유 산업 투자가 올해 20%나 감소했다.

OPEC의 시장지배력 행사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대에 10년 이상 머무르면 1970년 오일쇼크와 같은 위기가 올 수 있다고 IEA 측은 경고했다.

IEA는 “유가가 2020년까지 배럴당 80달러대로 되돌아 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투자 감소로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겨도 유가를 인상할 정도는 아니다”고 분석했다.

모하마드 빈살레 알사다 카타르 에너지·산업장관도 “유가 하락때문에 새로운 개발 프로젝트 사업성이 위협받고 있다”며 “올해 자원탐사 투자가 작년보다 1300억달러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압둘 아지즈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석유부 차관은 “1980년대 중반 이후 2년 연속 투자가 줄어드는 것은 처음”이라며 “원유·가스 산업 투자가 올해에만 2000억 달러 줄어들고 내년에는 올해에 비해 3∼8% 더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원유 산업 투자가 줄어드는 반면 신재생에너지 분야 투자는 늘었다. IEA는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발전소가 지난해 새로 지어진 전체 발전소의 절반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IEA는 “신규 투자의 60%가 신재생에너지로 흘러가고 있다”며 “이는 에너지원이 석유 중심에서 클린 에너지로 전환되는 명확한 표시”라고 설명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