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대학생 비교해보니, "중국보다 뒤떨어지는 한국 청년 기업가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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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창업열기가 한국보다 6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창업의 질에 있어서도 한국은 생계형·저부가가치 부문에 편중됐고 중국은 혁신형 IT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창업이 성장동력 발굴 등 미래 경쟁력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우려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김극수)는 2일 3국 대학(원)생 창업인식과 창업환경을 비교·분석한 ‘한·중·일 청년창업, 중국 열풍, 일본 미풍, 한국은’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중국 베이징 서북부에 자리 잡은 중관촌은 현재 중국판 실리콘밸리로 불리며 중국 청년 창업의 둥지가 되고 있다.
<중국 베이징 서북부에 자리 잡은 중관촌은 현재 중국판 실리콘밸리로 불리며 중국 청년 창업의 둥지가 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창업을 희망하는 비중은 중국(40.8%), 한국(6.1%), 일본(3.8%) 순으로 중국이 가장 높았다. 중국이 한국보다 6배 이상 창업에 전향적 태도를 가진 셈이다.

중국은 샤오미 같은 IT 창업기업 약진, 창업 응원 분위기 등에 힘입어 창업 선호도가 높은 반면에 한국은 안정적 직장 선호와 창업생태계 구축 미흡으로 창업 활기가 비교적 저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 취업 어려움(30.2%)으로 창업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았다. 중국 10.7%, 일본 9.1%와 대비된다.

또 한국은 실패 위험부담(38.0%)을 주요 창업 장애 요인으로 꼽았다. 반면에 중국은 창업 아이템 부재(46.2%), 일본은 정보 부족(23.1%)을 장애요인으로 밝혔다.

한국은 요식업 창업(31.3%)과 같은 생계형 창업 의향이 가장 높았으나 중국은 혁신형 창업과 연관된 IT 분야(20.1%) 관심이 많았다. 중국은 해외진출을 고려하는 경우도 84.6%로 한국(32.4%), 일본(16.7%)보다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중국은 대학·민간·정부가 손을 잡고 청년 창업을 위한 온·오프라인 공간, 인큐베이터, 투자 등이 제공되는 종합적 창업 지원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대학 내 창업지원제도를 이용하는 사례가 많았고 만족도도 높았다.

김보경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원은 “한·중·일 3국은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청년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대학생 창업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 청년들이 기업가정신과 도전적 태도로 창업에 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해외 우수 창업지원제도를 벤치마킹, 확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