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얼카메라, 스마트폰 화소 경쟁 이은 `기능 경쟁` 핵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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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부품업계가 광각 촬영, 3차원(D) 촬영, 홍채인식 등 차세대 기술 개발경쟁에 돌입했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에서 카메라 화소 경쟁에 이어 ‘기능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후면부 카메라 제원이 1600만, 2000만 화소까지 올라가면서 화소 경쟁은 한계에 봉착했다.


전면부 듀얼카메라를 채택한 LG전자 V10
<전면부 듀얼카메라를 채택한 LG전자 V10>

24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에 이어 엠씨넥스, 나무가 등 국내 주요 카메라 모듈 업체가 듀얼카메라를 선행 개발했다. 삼성전기도 올해 듀얼카메라를 양산한다. 스마트폰 완제품 제조사가 잇따라 듀얼카메라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산 스마트폰 중에는 LG전자 V10이 전면부에 듀얼카메라를 처음 채택했다. LG이노텍이 공급했다. LG전자가 3월 출시하는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G5에도 후면부 듀얼카메라가 들어간다. 삼성전기는 중화권 고객사와 듀얼카메라 공급을 논의한다.


LG전자가 지난 13일 미디어 대상으로 발송한 스마트폰 신제품 공개행사 초청장. 2월 21 일 오후 2시(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전략 스마트폰 신제품 공개행사를 진행한다.
<LG전자가 지난 13일 미디어 대상으로 발송한 스마트폰 신제품 공개행사 초청장. 2월 21 일 오후 2시(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전략 스마트폰 신제품 공개행사를 진행한다.>

듀얼카메라 스마트폰 출시는 지속 확대될 전망이다. 스마트폰 카메라가 화소 경쟁을 넘어 ‘기능 경쟁’에 돌입한 것이 배경이다. V10은 듀얼카메라로 광각 촬영 기능을 구현했지만 기술적으로는 더 다양한 기능 구현이 가능하다.


후면부 듀얼카메라를 채택한 화웨이 아너6 플러스
<후면부 듀얼카메라를 채택한 화웨이 아너6 플러스>

우선 배경과 피사체를 각각 카메라로 동시에 촬영하면 화질 개선 효과가 있다. 배경과 피사체 초점을 따로 잡아 촬영해 합성하는 원리다. 초점을 맞추는 시간도 기존보다 단축할 수 있다. 지문인식 이후 보안·인증 수단으로 주목받는 홍채인식에도 듀얼카메라가 필요하다. 원근감을 나타낼 수 있는 3D 촬영에도 듀얼카메라가 활용된다.


후면부 카메라 화소가 2000만 픽셀에 육박하면서 이 같은 기능 경쟁이 불붙을 전망이다. 이용자가 체감하는 성능 개선 효과가 더 크기 때문이다. 중·저가 스마트폰에서는 화소 경쟁이 계속될 여지가 있지만 이미 고화소 카메라를 장착한 플래그십 제품에서 경쟁이 예상된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듀얼카메라 채택이 확산되면 알고리즘 확보 경쟁도 본격화한다. 단순히 카메라 두 개를 장착하는 것만으로 다양한 기능을 구현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두 개 카메라에서 모은 영상을 합성하는 기술을 비롯해 영상처리 기술이 필수다.

업계 관계자는 “듀얼카메라는 현재 광각 촬영 용도로 사용되고 있지만 기술적으로는 훨씬 다양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부품”이라며 “영상을 합성하고 처리하는 알고리즘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전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