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험인증기관 TUV SUD, 웨어러블 디바이스 인증마크 론칭

손목시계 또는 팔찌형 피트니스 트래커의 성능, 안전성, 신뢰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시험인증 프로그램이 개발됐다. 핏비트(FitBit)의 성공 이후로 전세계 다양한 브랜드 제품이 경쟁적으로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새 시험인증 프로그램이 소비자의 제품 선택을 돕는 기준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글로벌 시험인증기관 TUV SUD는 웨어러블 기술 전문회사 웨어러블테크놀로지그룹AG(WT AG)와 함께 스마트와치, 피트니스 트래커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시험인증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시험에 통과한 제품에는 TUV SUD 마크가 부착된다.

TUV SUD의 웨어러블 디바이스 인증마크
TUV SUD의 웨어러블 디바이스 인증마크

새 시험인증 프로그램은 EN 60950-1:/A2, 시험모듈 ID 55177, EN 60529 및 EN 60065 등 다양한 시험 기준을 토대로 개발됐으며 기계·기술·화학 안전시험, 사용성(Usability) 시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피트니스 트래커의 감도 변화 여부, 손목 움직임에 따른 오작동 여부 등을 시험하며, 고전압 시설 및 장치 주변에서도 정상 작동하는지, 심장박동 모니터 및 전자장치 측정에 방해를 주지 않는지 간섭 면역성(Interference Immunity) 등을 시험한다. 외부 충격, 긁힘, 추락에 대한 내구성, GPS 정확성, 잠금장치 신뢰성 등도 시험 대상이다. 시험인증 프로그램은 피트니스 트래커 제품 시험은 물론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시설에도 적용할 수 있다.

애슬리 솔마즈 카이저(Asli Solmaz-Kaiser) TUV SUD 프로덕트서비스 전기전자사업총괄 부사장은 “웨어러블 기술 시장이 급성장함하면서 관련 기기의 안전성과 품질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이 강조되고 있다”며 “이번에 발표된 TUV SUD 웨어러블 인증마크는 소비자가 웨어러블 제품을 선택하는 데 좋은 가이드라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TUV SUD는 웨어러블 시험인증 프로그램을 확대해 소비자는 물론이고 제조사를 위해서도 제품의 안전과 신뢰를 향상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TUV SUD 웨어러블 인증마크는 일반 팔찌형 웨어러블 기기에만 발급되며, 의료나 치료 목적용 전문제품 및 관련 애플리케이션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이와 더불어 TUV SUD는 웨어러블 기기의 배터리 수명, 무선접속 기술 및 전자파 인체 흡수율(SAR) 시험 등 추가적인 웨어러블 관련 시험 솔루션을 제공한다. ISO25051, ISO9241 및 다양한 국가 및 국제시험인증 프로그램에 따른 생체 적합성 평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시험도 가능하다. TUV SUD는 유럽 R&TTE 및 EMC 지침에 따라 CE 마킹 및 적합성 인증시험을 통해 국가 및 국제 승인 프로세스를 지원하며, 연방 통신위원회(FCC)의 무선 및 통신장비 승인을 획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올해 창립 150주년을 맞은 TUV SUD는 글로벌 기술 서비스 기업으로, 시험·인증·검사·교육 등 프리미엄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며, 세계 800여 지역에 사무소 및 시험소와 2만2600여명의 전문가를 운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1994년 TUV SUD코리아(www.tuv-sud.kr)를 설립해 전기전자, 통신, 의료기기, 기능안전 (Functional Safety), 배터리, PV, 신재생 에너지, 철도, 원자력, 발전소, 건축물 및 인프라 등 분야에서 제품 시험인증 및 경영 시스템 인증, 산업 검사 및 관련 보고서, 교육 및 세미나, 전문 컨설팅, 엔지니어링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