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산업, 빅데이터·AI 날개 달고 첨단산업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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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의료기기, 병원설비 전시회(KIMES) 2016 행사장 전경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의료기기, 병원설비 전시회(KIMES) 2016 행사장 전경>

하드웨어(HW) 중심의 전통 의료기기 산업이 정보통신기술(ICT)과 만나 첨단산업으로 탈바꿈한다. 빅데이터, 클라우드,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의료기기가 환자의 건강 관리는 물론 산업 경쟁력을 이끌 핵심 영역으로 성장한다.

20일 막을 내린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16`은 의료기기산업의 변모를 확인하는 현장이었다. 삼성전자, 비트컴퓨터, 디오텍, 라이프시맨틱스 등 의료기기·솔루션 업체는 최신 ICT를 접목한 제품을 선보였다.

KIMES 2016 행사장 전경
<KIMES 2016 행사장 전경>

KIMES는 국내 최대 의료기기, 병원 설비 전시회다. 지난 17~20일 나흘 동안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548개 국내 기업을 포함해 미국, 중국, 독일, 일본 등의 총 1152개 기업이 참여했다. 첨단의료기기, 병원설비, 의료정보시스템, 헬스케어·재활기기를 중심으로 기술력을 뽐냈다.

그동안 개념으로만 소개된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등이 실제 의료기기에 접목되는 현장을 소개했다. `알파고 신드롬`을 대변하듯 AI를 적용한 의료기기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삼성전자 부스에서 관계자가 빅데이터,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초음파 영상촬영장비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부스에서 관계자가 빅데이터,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초음파 영상촬영장비를 소개하고 있다.>

차세대 먹거리로 헬스케어를 낙점한 삼성전자는 빅데이터, AI 기술을 접목한 초음파영상촬영 장비를 처음 선보였다. 유방암, 갑상샘암 검사 장비 `RS80 A`는 삼성종합기술원이 개발한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탑재했다. `S-디텍트`는 촬영된 영상에서 의사가 발견하기 어려운 미세한 의심 병변을 자동으로 알려준다.

삼성메디슨 관계자는 “유방암, 갑상샘암은 한국인이 쉽게 걸리는 병”이라면서 “병변을 쉽게 발생하기 어려운 초기 빅데이터 기반 S 디텍트가 의심 수준을 자동으로 알려줘서 빠른 시간에 치료를 돕는다”고 설명했다.

디오텍 관계자가 딥러닝 기반 의료녹취 솔루션을 시연하고 있다.
<디오텍 관계자가 딥러닝 기반 의료녹취 솔루션을 시연하고 있다.>

딥러닝 기반의 음성처리 기술을 활용한 의료 솔루션도 소개됐다. 디오텍이 선보인 `디오보이스 메디컬`은 의료 데이터 녹취 솔루션이다. 진료 시 의사와 환자가 나눈 대화가 텍스트로 자동 전환된다. 인식률은 최대 95%다. 김경남 디오텍 대표는 “1차로는 의사가 말한 내용을 텍스트로 변환시킨다. 추후 전자의무기록(EMR)에 적용하는 핵심 언어만 가려내도록 개선할 예정”이라면서 “딥러닝 기반의 음성인식 기술로 의사가 환자 진료에 집중할 수 있게 돕겠다”고 밝혔다.

의료 클라우드가 구현된 미래 청사진도 소개됐다. 비트컴퓨터, 라이프시맨틱스, 튼튼병원 등은 클라우드에서 EMR, 처방전달시스템(OCS), 개인건강기록(PHR)이 구현되는 시스템을 각각 선보였다.

사물인터넷(IoT) 기반 헬스데이터 수집 솔루션.
<사물인터넷(IoT) 기반 헬스데이터 수집 솔루션.>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맞춤형 개인건강관리 솔루션도 눈길을 끌었다. 인바디는 손목에 차는 웨어러블 기기로 체지방을 측정하는 솔루션을 선보였다. 손가락 하나만으로 체지방 측정은 물론 모바일 연동, 통계 데이터까지 제공한다. 언더웨어에 부착한 센서로 개인 심장박동수, 체중, 운동량 측정이 가능하다. 측정 대상을 반려동물까지 확장한 기술도 나왔다.

인바디 관계자는 “단순히 헬스 데이터를 측정하는 것에서 이를 모아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으로 진화시키고 있다”면서 “모바일 기기를 통한 자동 동기화와 행동을 변화시키는 알고리즘까지 개발되고 있다”고 전했다.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