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개방형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사업 `첫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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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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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스토리지 제조사(벤더)가 인천 개방형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사업에 첫 삽을 뜬다. 특정 벤더에게 종속되지 않고 사용자가 요구에 따라 입맛에 맞는 벤더를 활용하는게 특징이다. 제주도 등 같은 방식으로 네트워크 인프라 도입하려는 사례가 늘면서 시장 확산이 기대된다.

11일 인천자유경제구역청 산하 인천유시티는 최근 발주한 인천 송도국제도시 유시티 구축 사업 가운데 센터 시스템 인프라 통합에 빅스위치·델 등 4개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소프트웨어정의데이터센터(SDDC) 전문기업 참여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참여기업은 소프트웨어 기반 개방형 IT 인프라를 강조했던 기업이다.

지금까지 데이터센터나 네트워크 인프라 사업은 특정 하드웨어나 사양만 따르면 입찰에 참여할 수 있었다. 가령 네트워크 장비 포트가 몇 개 이상에, 어느 정도 속도를 내야한다는 조건만 맞추면 운용체계(OS) 등 SW는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네트워크 장비를 공급하는 제조사에 따라 SW 환경이 만들어진다는 의미다. 시스코 장비를 도입했다면 시스코가 제공하는 SW와 정책을 따라야한다.

업계에서는 폐쇄적 네트워크 인프라 환경을 지속적으로 비판했다. 사용자(사업 발주자)가 네트워크 환경을 원하는 대로 구성하지 못하냐는 불만이었다. 네트워크 인프라를 운영 관리 방법과 유지 보수도 제조사가 제시하는 대로 따라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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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제조사에 종속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천유시티는 사업 발주부터 특정 SW를 쓰지 않도록 요구했다. 다양한 공 기계에 설치할 수 있는 OS와 SW만 사업에 참여하도록 선을 그었다. 클라우드 스위치 OS에 `다양한 베어메탈 스위치에 OS 설치 지원`이란 규격을 제시한 것이 대표적이다. 어떤 스위치 기기에도 넣어도 돌아가는 SW로 사업에 참여하라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인천유시티 네트워크 인프라 사업을 개방 형태로 바꾼 게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유시티처럼 네트워크 인프라를 개방하면 사업 확장이 쉽고 비용도 줄일 수 있다. 최근 제주도 호텔 관광단지에서도 유시티 사례를 참고해 SDDC 도입을 검토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관광 단지를 단계별로 구축하려는 사업자가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인천 유시티 방법을 참고하고 있다”며 “소규모 IT인프라를 구축했다가 나중에 인프라 규모를 키워도 비용 부담이 크지 않고 확장이 쉽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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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네트워크 구축 방식이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시스코·주니퍼 등 특정 제조사가 주도하는 방식이 아니라 여러 제조사가 참여하는 SDN이나 SDDC 형태가 주를 이룰 것이란 전망이다. 시스코도 최근 `디지털 네트워크 아키텍처(DNA)`를 발표하며 개방형 네트워크와 SDN 시장에 대비하는 전략을 세웠다.

<연도별 국내 SDN 시장 전망 (자료 : 오픈플로우코리아)>

연도별 국내 SDN 시장 전망 (자료 : 오픈플로우코리아)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