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스토리]<158>상반기 공기업 채용 트렌드와 합격 전략

고용 불안이 지속되면서, 안정적 직장을 선호하는 청년 구직자가 공기업 입사를 희망하고 있다. 공기업은 안정적 근무환경이 보장될 뿐 아니라 연봉도 적지 않아 많은 구직자가 선호하지만,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최근 직무능력표준(NC)이라는 생소한 필기시험 과정이 추가돼 일반 구직자가 다가가기 더욱 어려워졌다. 이러한 구직자 고민을 해소해주기 위해 지난 12일 취업 전문 컨설팅 업체 위포트는 2016년 상반기 공기업 채용 특징과 합격 전략을 내놓는 특강을 개최했다.

이날 특강을 진행한 박규현 강사는 실제 공기업 채용을 담당한 인사담당자 출신으로 현재 공기업 자기소개서와 면접 전문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이날 강의에서 공기업 채용 트렌드와 특징, 공기업 취업에 성공하기 위한 전략 다섯 가지를 밝혔다.

박규현 강사는 실제 공기업 채용을 담당한 인사담당자 출신으로 현재 공기업 자기소개서와 면접 전문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박규현 강사는 실제 공기업 채용을 담당한 인사담당자 출신으로 현재 공기업 자기소개서와 면접 전문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2016 공기업 취업 전망, 기회와 위기

올해 상반기 공기업 취업을 위한 기회요인은 정부 청년 실업난 극복 노력이다. 임금 피크제 도입으로 채용인원이 늘어날 것이며, 베이비부머세대 은퇴 역시 채용인원 증가에 영향을 줄 것이다.

두 번째로 NCS라는 새로운 필기시험 제도 도입을 전화위복으로 삼을 수 있다. 능력중심 채용제도를 의미하는 NCS는 도입된 지 2년 밖에 되지 않아, 완벽하지 못한 제도다. 능력중심 채용 트렌드 덕분에 구직자는 스펙 준비 부담이 감소하고, 새로운 필기평가제도로 인한 제도운영에 혼선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허점을 노린다면 취업에 성공할 수 있다.

위기요인은 경기침체로 인한 풍선효과다. 대기업보다 안정적 일자리 선호경향이 심해져 공기업 채용경쟁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공기업 채용 특징

△NCS 능력중심 채용제도

공기업은 본래 고스펙자 위주 채용으로 스펙이 좋지 않은 구직자는 꿈조차 꿀 수 없는 영역이었다. 하지만 NCS제도 도입으로 인해서 이제 저스펙자도 직무 역량이 있다면 공기업 취업이 가능하다. 실적을 보고하고 제출해야 하는 공기업 인사담당자가 스펙보다는 NCS제도에 맞는 인재를 찾으려 할 것이다.

△조직 친화적인 인재선호

공기업은 능력보다는 인성, 성과보다는 성실, 천재보다는 범재를 선호한다. 사기업과 달리 공기업은 국민을 대상으로 민원인 응대나 불만 해결 등 일을 맡을 상황이 많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공기업은 뛰어난 능력보다는 성실성을 갖춘 평범한 사람을 채용하고자 한다.

△경력자 선호

공기업은 공기업이나 민간 대기업 경력자 또는 공기업에서 인턴으로 일해 봤던 경험자를 선호한다. 공기업은 서로 비슷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공기업 경험도 높이 평가한다.

△지방근무가능자 선호

공기업은 지방에서 일할 인재가 필요하다. 뽑아 놨더니 서울이 아니라서 출근을 하지 않으려는 지원자가 생긴다면 인사담당자는 골치가 아플 것이다. 지방거주자, 지방대 출신자 같은 이력은 지방에서 일을 하기 위한 최적 조건이 될 수 있다.

△공정성 확보 노력

공기업 취업에는 내정자가 없다. 실제로 청탁이 들어오는 경우는 있지만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는 것을 극도로 피하기 때문에 공정성을 얻기 위해서 외부업체에 채용을 위탁하기도 한다. 공기업은 규정준수를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공기업 취업 성공 비결

△제대로 알아야 한다.

규모가 큰 공기업에 들어간다고 좋은 것이 아니다. 당장은 급여가 높아서 좋을 수도 있지만 승진이 늦고, 결국에는 작은 공기업 입사자에게 뒤처질 수 있다. 채용정보사이트를 통해서 정확한 정보를 얻도록 해야 한다.

현재 정책을 알아야 공기업을 알 수 있다. 실업난 극복, 임금피크제 도입, NCS 중심 채용, 노동시장 유연화 등 정책을 파악하는 것이 좋다.

NCS 능력중심 채용은 전 공공기관으로 확대될 것이다. NCS 핵심은 불필요한 스펙보다 직무에 맞는 스펙을 갖춘 인재를 NCS 평가도구로 채용하는 것이다.

△나만의 전략을 세워야 한다.

목표를 명확히 해야 한다. 자신이 지원할 직무와 지원할 기업을 명확히 파악하고 채용기준 등을 미리 알아두고 준비하는 방식이다.

자신의 강점을 명확히 해야 한다. `직무관련경험, 자격증, 교육이수`를 미리 준비하면 좋다. 나만의 스토리와 직무 관련 자격증이 있다면 서류 통과에 큰 도움이 된다. 자기소개서는 결국 스토리 싸움이다.

△기본적 스펙은 준비해야 한다.

대략적 스펙준비를 위해 인문계는 토익 800, 이공계는 토익 750을 맞추는 것을 권고한다. 전공분야 자격증과 관련 자격증을 준비하는 것도 방법이다. 기사 자격증이 힘들다면 산업기사, 기능사라도 갖추는 것이 자신을 드러낼 기회가 된다. 컴활 2급(사무자동화, 워드프로세서), 한국사 2급 정도는 갖춰야 한다.

△현실적 기준을 고려하라.

정규직이 아니더라도 미래를 보고 선택해야 한다. 거주지와 거리는 멀지만 교통이 편리해서 실제 걸리는 시간은 더 적은, 가까운 곳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단계를 밟아가야 한다.

정규직>전환형 인턴>무기 계약직>체험형 인턴>계약직>시간제 순서다. 공기업은 기존 근무경력자를 선호하고, 인턴 활동은 정규직 전환에 유리하며 고급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공기업 취업에 불필요한 생각

-토익은 중요하다? 인사담당자는 안다. 토익점수가 높아도 영어를 잘하지 못한다. 영어를 쓸 일도 없다. NCS 도입 이후에는 기준만 넘으면 된다.

-행정직에 가고 싶으니 회계자격증을 따야겠다? 행정직에도 여러 가지 세부 분야가 있다. 전공을 살려서 회계 말고 다른 행정직을 노리는 것이 가능성이 높다

-NCS는 무조건 양치기다? 시간 내에 문제를 푸는 연습이 더 중요하다. 실제 문제는 시중 문제집에서 나오지 않는다.

-계약직은 가고 싶지 않다? 공기업 계약직은 다른 사기업 계약직과는 다르다. 정규직과 대우가 별반 다르지 않고 정규직이 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지방근무는 싫다? 지방에 이전되지 않은 공기업도 많다. 서울에 지사가 많이 남겨져 있다.

etnews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