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으로 일본 지하철 이용 가능해진다

애플 아이폰에 일본 교통카드 기능이 추가될 전망이다.

26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애플은 향후 출시될 아이폰에 일본 교통카드 기준인 `펠리카`(FeliCa)를 탑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펠리카는 소니가 개발한 터치식 결제방식이다. 일반 점포나 버스, 지하철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물리적 카드 대신 폰을 단말기에 접촉해 결제가 이뤄진다.

아이폰으로 일본 지하철 이용 가능해진다

애플은 현재 근거리무선접촉(NFC) 방식 모바일결제서비스 애플페이를 북미, 유럽, 오스트레일리아 등에서 제공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펠리카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펠리카 결제 단말기는 약 190만대 정도가 보급 운용 중이다. 지난해 펠리카 단말기를 통해 46조엔가량 결제가 이뤄졌다.

지난해 기준으로 NFC 단말기는 미국에서 130만대, 영국 32만대가 운용 중이다.

애플에게 일본 시장은 중요하다. 지난해 회사 전체 매출의 8%을 일본에서 기록했고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1%를 일본에서 올렸다.

애플은 9월 출시되는 새 아이폰에 펠리카를 탑재할 예정이다. 그러나 협의가 지연된다면 내년 모델에 채택될 가능성도 있다고 WSJ는 밝혔다.

소니에 따르면 펠리카칩은 0.1초 만에 결제가 이뤄진다. 빠른 결제속도는 대중교통수단에서 매우 중요한 핵심요소다. 그러나 애플페이는 서버를 거쳐 은행승인이 떨어져야 한다. 때문에 애플페이 결제프로세스가 교통카드 기능으로 부적합할 수도 있다.

펠리카는 교통카드 기능 외에 전자화폐를 저장할 수도 있다. 펠리카 전자화폐는 자판기, 편의점, 카페 등 일본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애플은 애플페이에 전자화폐기능을 넣기 위해 현재 일본 금융기관과 협의 중이라고 WSJ는 전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