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챗봇, 음악, O2O...모바일메신저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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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카카오톡의 변화상 예측은 쉽지 않은 일이다. 소통과 이용자 편의성 강화 측면에서 걸어 온 길을 잘 들여다보면 짐작 가능한 부분도 있다.

카카오톡이 추구하는 소통은 이용자와 이용자에서 이용자와 세상을 연결하는 소통으로 발전했다. 이용자 사이에서도 정보뿐만 아니라 감성 교류 형태로 진화했다. 카카오가 준비하는 `챗봇`도 이런 관점에서 고도화된 기능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챗봇은 주로 사업자와 연결에 이용된다. 사람들이 모바일 환경에 적응하면서 서비스나 애플리케이션(앱) 피로도가 높아졌다. 여러 업체나 서비스가 온라인상에서 이용자와 연결을 맺는 게 힘들어졌다. 이용자에게 가장 잘 도달하는 플랫폼이 메신저다. 상세한 콘텐츠 탐색, 예약, 구매를 대화형 인터페이스로 제공하는 게 챗봇의 역할이다. 인공지능(AI)을 활용, 이용자가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이용자 요구에 따라 다양한 선택지를 보여 주는 형태로 진화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챗봇은 2013년부터 플러스친구에 적용된 서비스다. 사람과 사람보다는 사람과 세상을 연결해 주는 게 목표”라면서 “날씨, 뉴스, 새로운 구매, 예약 등 다양한 정보를 끊어짐 없이 연결하는 도구”라고 설명했다.

챗봇이 서비스 깊이를 더한다면 채널은 사업자와의 협력 범위를 넓힌다. 카카오는 콘텐츠 허브 `채널` 탭 개편으로 새로운 플러스친구를 실험하고 있다. 내년 초에는 더 많은 사업자에게 문을 연다. 카카오헤어샵을 기점으로 온·오프라인연계(O2O) 서비스와 시너지를 강화할 가능성도 있다.

카카오가 올해 초에 인수한 로엔엔터테인먼트 음악 서비스 `멜론`과의 연계도 더욱 끈끈해진다. 이미 `카카오뮤직`으로 음악과 메신저를 연결했지만 한계가 있었다. 음원을 자체 보유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최근 카카오 ID와 멜론 서비스 연동으로 시너지 창출의 물꼬를 텄다. 앞으로 카카오톡 내에서 멜론 서비스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카카오톡에서 음악은 중요한 서비스”라면서 “자회사 로엔을 통해 많은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고 있어 더 많은 부분에서 연동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