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XL, 스타트업 제품 디자인 넣어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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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디자인의 액셀러레이터 자회사 DXL이 신생 스타트업 제품에 디자인을 불어넣으면서 생태계 조성에 불을 지폈다. 지난 3월 출범한 이후 10여곳에 디자인 투자를 단행해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성과를 냈다. `디자인 투자`라는 새로운 시도가 중소 벤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 사례다.

김영세 이노디자인 회장은 “지난 3월 DXL을 설립한 후 10여곳에 디자인 지원과 투자를 병행해 속속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DXL, 스타트업 제품 디자인 넣어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전기자동차 업체 하이코어(대표 박동현), 휴대형 믹서 제조사 피에나(대표 강미선), 모바일 밴드 제조사 에스비시스템즈 세 곳이 대표적 기업이다.

하이코어는 자동차 뒷바퀴에 전기자전거 동력장치를 담는 기술을 가진 기업이다.

DXL이 디자인 투자에 참여한 하이코어의 전기자전거.
<DXL이 디자인 투자에 참여한 하이코어의 전기자전거.>

자전거 바퀴 모양 센티넬 휠은 누구나 손쉽게 뒷바퀴를 교체하는 것만으로 전기자전거로 변환시킨다. 올인원 전기자전거 바퀴다. 일반 배터리보다 30%가량 효율이 높아 한 번 충전(배터리 용량 336wh)으로 65㎞를 달릴 수 있다. 올 초 김영세 회장이 기업 로고와 브랜드 디자인에 참여했다. 최근에는 자전거 프레임 개발에도 참여했다.

이태형 하이코어 이사는 “엔지니어 위주 기업에 디자인이 결합해 보다 잘 다듬어진 디자인을 갖춘 전기자전거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김영세 회장이 직접 디자인 한 믹서 `쿠카`도 눈에 띈다.

피에나의 휴대형 믹서 쿠카. 크기가 작아 휴대가 간편하면서도 1회 충전으로 30여차례 이용이 가능하다.
<피에나의 휴대형 믹서 쿠카. 크기가 작아 휴대가 간편하면서도 1회 충전으로 30여차례 이용이 가능하다.>

피에나는 지난해 기존 주방 소형가전과는 차별화된 제품 `쿠카`를 내놨다. 전선이 필요없는 휴대형 과일 믹서다. 국내 기술로 만든 고출력 배터리에 최고 스펙 모터와 물결 모양 칼날을 채택했다. 얼음과 당근까지 갈아낼 정도로 성능이 뛰어나다. 고출력으로 한 번 충전으로 최대 30회 분쇄가 가능하다. 무게도 480g으로 휴대가 간편하다.

강미선 피에나 대표는 “기존 제품 대비 휴대가 간편하고 성능이 뛰어난 믹서라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면서 “김영세 회장의 디자인 철학이 녹아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쿠카는 국내 면세점과 백화점에 진열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중국은 물론 일본과 독일에도 고부가 제품으로 수출될 예정이다.

강 대표는 “믹서 외에도 블랜더 등 주부가 찾는 소형 주방가전으로 발을 넓힐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세상에 없던 주방가전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에스비시스템즈 역시 이노디자인과 만나 새 시장에 도전한다.

에스비시스템즈의 M밴드.
<에스비시스템즈의 M밴드.>

에스비시스템즈는 지난해말 밀리터리 밴드를 내놓은 데 이어 영역을 일반 스포츠밴드 등으로 넓혀 세계 시장 진출을 노린다. DXL의 디자인 투자를 받았다. 이후 신용보증기금이 양산자금 20억원을 지원하고, 7억원 규모 투자도 했다.

DXL의 목표는 빅디자인으로 세상에 없는 일종의 디자인 공유경제를 만드는 것이다.

김영세 이노디자인 회장은 “과거 이노디자인이 디자인 컨설팅으로 대기업과 중견기업에 글로벌 경쟁력을 불어넣었다면 DXL은 새로운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와 디자인 아이디어를 제공해 보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