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리그 역사 속으로...후원사 못 찾고 전체 규모 줄며 14년만에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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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단위로 경쟁하는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가 사라진다.

한국e스포츠협회(KeSPA)는 팀 단위 e스포츠리그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운영을 10월 18일부로 종료한다고 18일 밝혔다.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는 2003년 3월을 시작으로 올해 2016시즌까지 14년 동안 지속됐다. 세계 최초로 만들어진 팀 단위 e스포츠리그다. `스타크래프트`에 이어 `스타크래프트2`를 소재로 인기를 누렸다.

임요환, 홍진호, 이제동, 이영호 등 스타선수를 배출했다. 2004년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열린 `스타크래프트 스카이 프로리그`에는 10만여명 인파가 몰리며 인기를 입증했다.

국내 e스포츠의 부흥을 이끌었던 `스타크래프트1` 마지막 대회가 2012년 8월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렸다. 스타리그를 대표했던 임요환, 홍진호 선수가 마지막 레전드 매치를 마치고 어깨동무를 하고 무대를 내려가고 있다. 마지막 경기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1만여명의 관중들이 아쉬움 속에서도 선수들의 모습에 환호하고 있다.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국내 e스포츠의 부흥을 이끌었던 `스타크래프트1` 마지막 대회가 2012년 8월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렸다. 스타리그를 대표했던 임요환, 홍진호 선수가 마지막 레전드 매치를 마치고 어깨동무를 하고 무대를 내려가고 있다. 마지막 경기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1만여명의 관중들이 아쉬움 속에서도 선수들의 모습에 환호하고 있다.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국내 e스포츠의 부흥을 이끌었던 `스타크래프트1` 마지막 대회가 2012년 8월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렸다. 스타리그를 대표했던 임요환, 홍진호 선수가 마지막 레전드 매치를 준비하고 있다.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국내 e스포츠의 부흥을 이끌었던 `스타크래프트1` 마지막 대회가 2012년 8월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렸다. 스타리그를 대표했던 임요환, 홍진호 선수가 마지막 레전드 매치를 준비하고 있다.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전후해 e스포츠 후원 중단과 축소 여파를 비롯해 e스포츠 승부조작, 프로팀 해단 등 악재를 맞았다.

협회는 프로리그 최소 운영 팀 수 유지를 위한 제8게임단 위탁 운영, 해외 연합팀 참여, 비기업팀 프로리그 참가 지원, 프로리그 해외 중계권 판매를 통한 자생력 확보로 위기를 극복했다.

KeSPA는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후원사를 찾지 못하며 리그를 종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그오브레전드` `오버워치` 등 신작 게임이 등장한데다, 스타크래프트2가 기존 스타크래프트 인기를 이어받지 못한 것이 리그 폐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KeSPA가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운영을 중단하며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임 리그는 아프리카TV가 주최하는 ASL(스타크래프트 개인리그)와 GSL(스타크래프트2 개인리그)만 남게 됐다.

SK텔레콤T1, kt롤스터, 삼성 갤럭시, CJ 엔투스, MVP 치킨마루 등 기업 후원 팀은 해체 수순을 밟는다.

대부분 소속 선수는 올해 11월이 팀과 계약 종료 시점이다. 진에어는 당분간 팀 후원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협회는 11월 스타크래프트2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 본선에서 활약하게 될 선수들에 대한 지원방안을 회원사들과 모색할 방침이다.

스타크래프트 KeSPA 컵(Cup) 확대와 개인리그 출전 지원 등 국내 프로선수 활동 무대 마련을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

전병헌 KeSPA 회장은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는 매번 수준 높은 경기와 새로운 이야기로 팬들의 지지와 성원을 얻었지만 이면에는 주최자로서 극복해야 할 여러 어려움들이 컸다”면서 “지속적인 참가 팀 수 축소와 선수 부족, 리그 후원사 유치 난항, 승부조작 사건 여파 등으로 더 이상 프로리그를 유지할 수 있는 동력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 회장은 “프로리그와 관계된 모든 사람의 열정과 공헌이 없었다면 14년 역사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가 선수와 팬들을 비롯한 모든 분들의 기억 속에 그리고 마음 속에 자랑스럽고 소중한 자산으로 남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2004년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열린 `스타크래프트 스카이 프로리그`에는 10만여명 인파가 몰리며 인기를 입증했다.
<2004년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열린 `스타크래프트 스카이 프로리그`에는 10만여명 인파가 몰리며 인기를 입증했다.>
2008년 염주체육관에서 열린 스타리그 결승전 모습.
<2008년 염주체육관에서 열린 스타리그 결승전 모습.>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